노인을 위해서 본당은 무엇을 할 것인가?*

월간사목편집부

세계는 지금 빠른 속도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령 인구는 평균 수명 연장과 출산율 감소로 2000년 현재 7.2%로 이미 고령화사회(ageing society)에 접어들었으며, 2019년에는 14.4%로 고령 사회(aged society) 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20.0%로 본격적인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3080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00년보다 5.3배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통계청, 장래 인구 추계 결과, 2001) .

 

이러한 사정은 교회 안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한국 천주교회 통계(2002 )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신자 비율은 전체 신자의 13.5%(592 ,673)로 전년도 대비 11.8%의 증가율을 보인다. 통계 기준 연령의 차이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교회의 노인 인구도 위의 통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 결국 고령화 현상이 교회 안에서도 상당히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굳이 통계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주일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들의 연령비를 보면 상당수의 신자들이 노인층이라는 것을 금방 알수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이 고령화 현상은 아무래도 농어촌으로 갈수록심화되는 양상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른바노인 문제의 핵심은 이런 통계에서 드러나는 고령화 현상 그 자체에 있지 않다. 한 사회에서 노인 인구가 많다는 사실에 도대체 어떤 문제가 있다는 말인가? 문제는 오히려 고령화 현상을 경제 인구의 감소, 또는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부양 비용의 증가로만 파악하는 반() 인본주의적 관점이다. 이런 관점은 노인에 관련된 사항들을 오직 경제주의 논리로만 파악하고 거기에 스스로노인 문제라고 이름 붙임으로써 사람들의 시선을 왜곡시킨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노인, 곧 더 이상 노동할 수 없는 육체에 어떤 배제적 시선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제 노동할 수 없고, 그래서 더 이상 생산할 수 없는 사람들을사람의 범위 밖으로 밀쳐 내려 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노동과 상품, 그리고 자본의 고귀함만을 강조하는 유물론적 관점들은 이제 이 불임의 육체들을 분리시킨다. 그에 따라 평생의 노동으로 단련된 거친 손과 주름들은 삶의 훈장이 아니라 거기서 유리된 자의 낙인이 된다.

 

오늘 우리 사회에서 노인 문제는 이 극한적 산업화가 낳은 부산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다시 근대 이전의 관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본다. 근대 이전의 전통적 효나 장유유서 개념을 부활시키는 것이 지금의 사회에서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결국 노인, 그리고 노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요구된다. 노인, 늙음을 어떻게 볼 것인가?

 

1. 노인에 대해 교회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나?

 

노인에 대한 교회의 사목적 배려는 일차적으로 노인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교정하는 것에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 권고가정 공동체에서 무질서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노인들을 부당하게 소외시키는 현실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노인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 주며 많은 가정을 정신적으로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어서 교황은노인의 생활은 인간 가치의 폭을 명백히 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세대들의 연속성을 보여 주며 하느님 백성의 독립성을 드러낸다. 노인들은 흔히 세대 격차를 메우는 특은을 가진다.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노인들의 눈과 말과 그 어루만짐에서 이해와 사랑을 발견하였던가!” (27) 하고 경탄한다.

 

교황청 평신도평의회는 1998년에 유엔이 제정한 세계 노인의 해를 맞아 교회와 세상 안에서 노인의 존엄과 사명가톨릭 교회의 가르침11,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7-77) 을 발표했다. 여기서 노년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하느님의 집으로 인도하시는 여정의 한 단계로 이야기된다. 따라서 우리는 신앙을 통해서만, 또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희망으로 힘을 얻을때에만 진정 그리스도인다운 방식으로 노년을 하나의 은혜이며 과업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이 문헌에서는 노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사심 없는 마음 효율성과 물질적 성공을 중시하고 지나치게 바쁜 사회에서 여유 있는 노인들이 생각 없이 무엇인가를 준다든지 자신을 내어 주는 등의 사심 없는 마음을 상기시켜 줄 수 있다.

 

2) 기억노인을 소외시키고 고립시켜 온 삶의 체계, 곧 세대 간의 대화를 방해하는 삶의 체계로부터 젊은 세대는 역사 의식을 잃어 가고, 정체성을 잃어 간다.

 

3) 경험노인들이 평생 쌓아온 경험의 가치를 과학과 기술이 대신하고 있는 듯한 세상에서 노인들은 아직 젊은 세대에 해 줄 말이 많으며 나눌 것도 많다.

 

4) 상호의존노인들은 교우 관계를 추구함으로써, 약자가 버림받고 있는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며, 상호 의존적인 사회 관계의 구조를 회복 할 필요성과 인간의 사회성에 주목하게 한다.

5) 더욱 완전한 인생관노인들이 구현하는 정서적·도덕적·종교적 가치는 사회와 가정, 개인의 조화를 증대시키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다.

또한 책임 의식, 하느님께 대한 신앙, 우정, 권력에 대한 무욕, 신중함, 인내, 지혜, 피조물을 존중하고 평화를 증진시킬 필요성에 대한 깊은내적 확신과 같은 것들이 이러한 가치에 포함된다. 곧 노인들은소유보다는존재의 우위성을 깨닫고 있는 사람들이다.

 

모든 연령층을 막론하고 이러한 노년의 은사들에서 많은 것을 얻을 줄 알 때 사회와 교회는 더욱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인에 대한 인식 전환은 노인 자신부터 노년의 긍정적 가치를 찾아내고, 하느님께 받은 은총의 선물인 이 시기를 기쁘게 보냄으로써 시작될 수 있다. 또한 다른 누구보다 교회 공동체를 돌보는 사목자들은 강론과훈화, 말과 모범으로 이를 신자들에게 가르치고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2. 본당에서의 노인 사목을 위한 전제들

 

1) 본당을 노인에게 호의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본당의 노인 사목에서 일차적인 것은 역시 본당 공동체를 어떻게 친() 노인적 공간으로 꾸며 가느냐에 있지 않을까 한다. 무슨 말인지 의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본당 안에서 이미 수많은 노인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무슨 이야기인가? 이것은 노인 신자들이 교회 안에서 이미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이 곧바로 본당 공동체가 노인들에게 수용적인 환경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먼저 본당 공동체는 정서적인 차원에서 노인들을 배려하는 분위기를 한껏 진작시켜야 한다. 또한 성당 건축이나 성사 전례, 신심 활동, 친목행사 등이 본당에서 가장 약자라고 볼 수 있는 노인들을 배려하는 환경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불편한 건축 구조나 그들을 보조하는 인력의 부재로 노인들이 그러한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여야 한다. 이것은 아주 당연한 말이지만 이 모든 일을 철저하게 노인의 관점에서 추진해야 함을 말한다. 그렇지 못할 때 노인들을 위한 행사라고 하는 경우에도 정작 노인들은 소외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따라서 본당 신자들은 끊임없이 노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알아 보려 노력해야 하며, 사목자는 이런 노인들에게 본당 구성원들이 연대의 정신을 보여 주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러한 세대 간의 연대와 호의의 정신들은 젊은이와 노인들이 본당 안에서 함께 활동하는 기회가 늘어날 때 자연스럽게 증진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2) 노인 사목의 범위를 지역 사회 안으로 확대해야 한다

본당은 일정한 지역 안에 있는 신앙 공동체이기에 마땅히 비신자 노인들을 위한 배려에도 한층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오늘날 많은 노인들에게는 여유 있는 시간에 비해 마땅한 활동 공간이나 문화생활을 영위할 시설이 아주 부족하다. 몇몇 설문 조사에서 노인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활동 가운데 하나가 종교 생활이라는 응답 결과도 나왔다. 특히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고 죽음을 준비하는 시기에 이른 노인들의 경우 종교에 귀의하려는 열망이 무척 강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런 노인들을 적극적으로 교회 내로 끌어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방법적으로는 일방적 전교 활동보다는 여러 가지 본당의 문화 행사에 초대하거나, 이들을 향한 본당의 사회 복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쪽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본당의 식당을 독거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로 이용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각종 지역 내 관공서나 사회 복지 단체와 연계하여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

 

3) 노인의 상황들을 최대한 고려하는 다각적인 사목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지금까지 교회에서의 노인 사목은 노인 전체를 단순화시켜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본당 노인 사목에서는 노인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들, 곧 나이, 가족 관계, 거주 환경, 경제적 문제 등을 최대한 고려하여 거기에 적절한 다각적인 접근 방법이 고안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 연령별 사목 프로그램의 세분화

보통노인을 말할 때 만 65세 이상을 가리키지만,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65 세 이상을 모두 한 부류로 묶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인구 통계학자들은 65세에서 70세 사이의 사람들을 새로운 계층의 노인들, 곧 직장에서 은퇴하기는 했지만 아직 내적으로 큰 힘을 지니고 있고 공동선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로젊은 노인들이라 부르고, 이 시기를 제3 연령기라 한다. 또한 75세 이상은최고령 노인들의 계층으로 분류하고, 이 시기를 제

4 연령기라 지칭한다. 이 계층에 속한 사람들 역시 그 수가 더욱 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교회에서 노인 사목 분야에서 주로 집중하였던 노인 대학에서도 이러한 연령별 구분 미비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6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 계층이 모두 노인 대학의 수강자이기 때문에 60대의 노인들이 참여하기를 꺼림으로써 노인 대학의 노령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연령층의 구별은 노인 대학뿐 아니라 노인 사목 전반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 하겠다. 젊은 노인을 위해서는 취업을 알선하거나 각종 봉사 활동을 포함하는 활동적인 사목 프로그램(지역 내 사회 봉사와자선 활동, 교리교사, 전례 봉사자, 신심 단체 활동, 성지 순례, 피정 등)을 마련하고, 최고령의 노인들에게는 신체적 쇠약으로 신앙 생활을 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 관심을 갖고 배려해야 할 것이다.

 

(2) 가족 관계를 고려한 사목 프로그램

서울대교구의노인 관련 설문 조사 결과 보고서(2002 )에 따르면, 65 세 이상 가톨릭 노인 신자 중 절반 이상(53.9%)이 자녀와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혼 자녀 39.5%, 미혼 자녀 14.4%). 그러나 부부 또는 혼자 사는 별거 노인 비율이 41.6%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4명이 자녀와 떨어져 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독거 노인의 증가는 우리 사회의 일반적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독거 노인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도 더욱 적극적으로 고안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예를들어 본당 차원에서 그룹홈을 만들어서 독거 노인을 모시는 본당이 늘고있다.

 

4) 노인 사목 분과를 만들고 노인 사목을 위해 정기적으로 예산을 할당한다

이것은 본당에서의 노인 복지 서비스와 관련한 여러 선행 연구들에서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는 사항이다. 서울대교구에서도 이번 교구 시노드이후 노인 사목부를 설치하겠다는 결정을 했는데, 본당 안에서도 이와 연계를 갖는 노인 사목 분과를 설치해야 한다고 본다. 실제 노인 사목 분과를 갖고 있는 본당들과 그렇지 못한 본당들 사이에는 노인 사목 프로그램이나 그 결실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통해 본당의 예산에서 그 활동을 적절히 뒷받침하도록 매년 일정한 예산을 책정해야한다.

 

이런 제도와 예산 책정은 노인 사목 프로그램을 일시적이거나 임의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지양하고, 어떤 중장기적 계획안에서 지속적으로 펴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아직은 본당 차원에서 전문 사회 복지사를 자원 봉사자로 활용하거나 유료 직원으로 고용하는 곳은 거의 없는 실정인데, 지속적인 예산 편성과 별도의 노인 사목 분과의 설립은 이것을 가능케 함으로써 더욱 전문적인 분야까지 감당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3. 본당에서의 노인 사목 실례

 

본당에서 노인들을위해서그리고 노인들과함께할 수 있는 노인사목의 구체적 실례들에 대해서 소개하려 한다. 본당에서의 노인 사목에 대한 선행 연구나 교구 차원의 본당 노인 사목 지침이 아주 부족한 한국교회의 현실에서는 이렇게 일견 사소해 보이거나 산만해 보이는 아이디어들을 하나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가운데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 나가는 방식도 의미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1) 노인 예비 신자 교육

·노인 예비 신자들을 위한 교리반을 따로 만든다.

·노인들을 위한노인 교리서를 편찬한다. 기본 교리를 노인의 신체적 조건이나 이해 수준에 맞게 편집하면 될 것이다.

·몸이 불편해 본당 교리반에 참석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교리교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교리를 가르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원 봉사자들이 본당 신부를 방문하여 그 주간 예비신자 교리를 배운 다음 그 내용을 다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가르치는릴레이교리 교육을 할 수 있다.

 

(2) 노인들을 배려하는 미사 전례

·노인들이 다른 세대의 사람들과 함께 미사에 참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노인들만을 위한 미사를 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미사 속도가 너무 빨라서 노인들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매주 토요일 노인 신자들을 위한 특전 미사를 신설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미사를 마친 다음 식사를 같이 하거나 여흥을 즐기는 시간도 갖는다.

·성가책이나 기도서의 글씨가 작아서 불편하다. 자리에 돋보기를 비치해 놓으면 노인들도 미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3) 노인 대학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이는 노인 대학에서 생일 잔치를 하거나, 안전사고와 노인 질환 예방에 대해 교육하고, 성지 순례 등을 진행한다.

·노인 대학 활동에서 준비한 작품들로 전시회를 가질 수도 있고, 왈츠, 부채춤, 포크댄스, 가장 행렬, 고전 무용 등으로 예술제를 개최하는 것도 좋다.

·노인보다는 어르신, 노인 대학보다는 효도 대학 또는 경로 대학 등으로 명칭을 바꿔 노인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4) 신나는 성서 공부

·다른 사람이 성서를 읽는 것을 듣고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하면 노인들도 쉽게 성서 묵상을 할 수 있다.

·노인 성서 공부 프로그램인새로 나는 성서 공부( 바오로 딸)는 그림 색칠 등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방식으로 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5) 내면의 힘을 얻는 피정과 캠프

·일상을 떠나 동료 노인들과 공동 작업을 통해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은 노인들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한다.

·거의 하루 대부분 혼자 시간을 보내던 노인들의 외로움이 레크리에이션, 갯벌 체험, 캠프파이어, 공동 작업 등을 통해 싹 가시기도 한다.

 

(6) 삶의 활력을 얻는 취미 활동이나 봉사 활동

·악기를 다룰 줄 아는 노인들로 구성된 실버벨 밴드, 이들의 공연을 보는 이들은 모두 즐거워한다.

·노래를 좋아하는 노인들은 성가대를 결성하여 미사를 아름답게 꾸미기도 한다. 지구나 교구 차원에서 성가 잔치를 하기도 한다.

·산을 좋아하는 노인들은 산악회를 결성하여 몸과 마음을 단련한다.

·컴퓨터 교육, 바둑 교육 등도 관심 있는 노인들에게 요긴하다.

·평일 오전 어린이 복사들이 학교에 가는 동안 할아버지 복사단이 전례를 돕기도 한다.

·평소 사물놀이에 대한 관심과 소질을 가진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로 농악부를 구성한다.

·노인들이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성당에서 서당을 열고 한문을 가르친다.

·노인 봉사단은주보 접기, 성당 뜰 청소, 화단 가꾸기, 성당 주변도로나 지하도 청소, 재활용품 수집등을 기쁘게 해낸다.

·지역 봉사의 일환으로 시작된빗자루회는 관할 구역을 청소하며 지역민들에게 신앙인으로서 좋은 표양을 보여 준다.

 

(7) 건강한 생활 지원

·한 달에 한 번 노인 건강 강좌를 열어 노인들에게 필요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노인들의 건강에 대해 상담해 준다. 또한 X선 촬영과 내과, 치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를 하고, 9월에서 10월에는 독감 예방주사를 놓아 준다. 이와 함께 건강 체조를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수지침 봉사팀은 관절통 같은 질병 치료는 물론 중풍과 치매를 예방하는 침술로 노인의 건강을 돕는다.

· ‘의료 사도회를 결성하여 신자뿐만 아니라 비신자 노인 환자를 방문하여 돌보아 준다. 가정 간호 전문 간호사를 중심으로 모임을 결성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아픈 마음까지도 다독여 준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뜻있는 사람들에게 호스피스·간병인 교육을 실시하여 지역 내 노인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신속하게 돌볼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말기 암환자들을 찾아다니면서 병원 검진과 약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 준다. 목욕을 돕고, 머리를 감겨 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신자 환자들에게는 성가와 기도로 하느님의 사랑을 일깨우고 믿음 안에서 용기를 잃지 않도록 북돋아 주는 것도 필요하다.

·환자 가정에 반찬거리가 떨어지면 직접 만들어 전해 주기도 한다.

이러한 봉사가 환자에게는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음악을 통해 노인 질환을 치료하기도 하는데, 이 가운데 탈춤과 민요 등 우리나라의 전통 국악을 통해 정신과 신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국악 치료 프로그램도 있다. 국악 치료에서 하는 탈춤 체조는 타령 장단에 맞춰 어깨나 목, 다리, 옆구리 등 신체 각 부위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 주어 기초 체력을 길러 주는 건강 체조다. 또 민요를 통한 건강 증진법은 민요의 특성상 복식 호흡과 내지르는 발성을 함으로써 심폐 기능 강화와 목 울대를 확장시키고, 민요를 부르며 다양한 춤동작을 함께 하기 때문에 육체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치매를 예방하는 미술 교실도 노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승용차를 갖고 있는 신자들을 중심으로 비상 연락망을 만들어 독거노인들의 갑작스런 병환이나 응급 상황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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