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기도 / 이해인
피게 하소서
주여
당신이 주신 땅에
가시덤불 헤치며
피흘리는 당신을
닮게하소서
태양과 바람
흙과 빗줄기에
고마움 새롭히며
피어나게 하소서
내 뾰족한 가시들이 남에게
큰 아픔 되지 않게 하시며
나를 위한 고뇌 속에
성숙하는 기쁨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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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당은 오늘 오전 2020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성모승천 대축일(8월 15일)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뒤
성모님도 그 뒤를 묵묵히 따르다가 지상의 삶을 마쳤을 때
하느님으로부터 하늘나라에 들어 올리셨음을 기념하는 날로,
1950년 11월 1일, 교황 비오 12세가 이날을 교리로 선포했으며,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이날을 공휴일로 쉬고 있습니다.
오늘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에서는 성가대 유영미(바울라), 이춘희(소피아)
두 자매님이 특송 <장미의 기도>을 봉헌하며 성모님의 통고와 시련을
묵상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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