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원고

엠마오 가는 길

                                         - 정영희 프란체스카 -

 

엠마오 가는 길

주님은 우리를 인도하시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5월의 하늘로.

 

내 눈은 멀리 초록빛 나무사이로 퍼져

내 기쁨은 가슴으로 들어와 두근두근

햇볕 따사로움이 나의 첫사랑처럼 설레이고.

 

마음은 벌써

푸른강 호수위로 번지네.

만물이 소리내어 외치네.

나를 봐주세요!!!

 

오솔길사이로 새로난 잎들이 서로 속삭이고

생명의 탄생이 소리높여 찬양하네.

나는 하느님 것이로다.

주님은 찬양 받으소서!!!

 

서로 뽐내고 있네.

하느님 어디계시나 찾았더니

해맑은 우리마음속에

이미 들어와 계시네.

 

내가 바라보는

나의 벗님들 속에서

보로 거기에

웃고 계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