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경상도인의 기도문
복 있는 사람은 있제, 못된 얼라들의 꼼수를 따라가지 않능기라!
그라고 죄를 짓는 얼라들과 함께 놀지도 않고
모가지 빳빳하게 힘주고 으스대는
눈 꼴 사나운 얼라들 사이에 꼽사리 끼지도 안능기라!
죽으나 사나 하느님의 율법을 억수로 좋아하며
밤잠도 안 자고 그 율법을 마아!
– 깊이 묵상하는 사람이 아인가베!
그라이까네, 그 사람은 또랑 가에 심어놓은 나무가
사시사철 먹음직스러번 열매를 맺고
그 이파리가 시퍼런거 매크로…
그 하는 일들이 모두 다 억수로 잘되는기라!
그런데, 가-들은 알지만도 바람에 팔팔 날리는
검불과 같은 기라!
억수로 안됐제?
그라이까네!
나쁜 얼라들은 불꾸디 심판을 배겨내지 몬하고,
죄를 짓는 얼라들은 의로운 사람들의 틈에 꼽사리 낄 수도 없다 아이가!
알겠제? 단디 새기거레이!
참말로! 의로운 사람의 길은…
하느님께서 복을 주시지마는,
나쁜 얼라들의 길은 마아! 완전 끝장나는 기라!
그라이까네..
니들도 마아 알아서 단디단디 조심하거래이! 알겠제!
출처 :국가유공자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 양진마 (이필하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