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이야기

<교회 운동들(신심 단체)의 교회 안에서의 위치와 식별>

by 박데레사 posted Dec 27,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교회 운동들(신심 단체)의 교회 안에서의 위치와 식별>

 

교회 운동의 신학적 성격을 변증법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 가운데, 본당과 교회 운동을 제도와  은사로 보는 도식으로 성직자와 성직자가 책임을 지고 있는 본당 구조가 제도로서 한 축을 이루고, 은를 받은 이들과 이들을 중심으로 모인 공동체가 은사로서 다른 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 둘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본다.
 

안정적인 교회 질서와 새로운 은사적 쇄신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첫째 : 성스러운 직무인 사제직도 은사적으로 이해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이러한 성사적 성격을 고려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교회의 숙제이다.

둘째 : 사제 직무가 성령론적이고 은사적으로 살아지는 곳에서는 어떠한 제도적인 경직도 없을           것이다. 그런 곳에서는 성령과 그 활동을 위한 은사를 포용할 개방성을 지닐 것이다.

셋째 : 교회의 위급한 상황에서는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서 실행해야한다.

   ‘비상시에는 새로운 비상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자신의 사명을 잊을 때마다 많은 영성 운동들이 출현했다.


교회사 안에서 나타나는 사도적 운동 가운데, 동방 수도 생활의 기틀을 마련한 바실리우스는 제도적 교회와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자신의 제도를 만들 의도가 없었다그의 두 번째 규칙서에서는

교회정체성에 개방된 충실한 그리스도인들의 그룹과 조직화되고 제도화되어가는 수도 공동체 사이의 중간 형태이다. 쟝 그리보몽과 같은 신학자는 바실리우스가 설립한 수도 공동체를 전체의 활성화를 위한 작은 그룹으로 보면서, 바실리우스를 수도회의 아버지뿐만 아니라, 서원을 하지 않는 새로운 교회 공동체 의 아버지로도 여겼다.
 

 교회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한편으로는 지역 교회 모델이 있으면서 다른 한편에는 끊임없는 운동이 있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다섯 가지 운동은?

1). 첫 번째 물결은 선교 수도회이다. 이 수도회들은 대 그레고리우스, 그레고리우스 2,

    그레고리우스 3세 때 가장 번성했다.

2). 10세기에 일어났던 클뤼니 수도원 운동이다. 이 운동은 봉건주의와 봉건적 주교의 지배로부터

    수도 생활의 자유를 찾기 위한 운동이었다.

3). 강력한 복음적 교회 운동은 13세기의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와 구즈만의 도미니코에 의해
    창설된 탁발 수도회 운동이다
. 프란치스코는 기존의 수도회와 구분되는 새로운 수도회를 만        들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

4). 16세기에 사도 생활을 보여준 교회 운동들 중에는 새로 발견된 대륙에 선교를 맡은 수도회가
    있다
.

아메리카, 아프리카 및 아시아 등에서 선교를 맡은 예수회가 대표적인 예다.

도미니코회와 프란치스코회도 선교적 의향을 가지고 이에 일조했다.

5). 19세기에 새로운 운동의 물결은 새로운 선교회들이 탄생하는데, 이들의 목표는 처음부터
    그리스도교가 도달하지 못했던 대륙의 선교였다
.

 19세기 사도 운동의 특징은 여성 운동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고통을 받는 이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자선과 원조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교회 운동을 정의하려고 할 때, 조류, 행동 등과 구별하여 운동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은사(카리스마)를 지닌 인 물에 의해 탄생하며, 설립자의 삶에서 영감을 받은 구체적인 공동체에서 실현된다. 그들은 복음을 철저하고 새롭 게 살아가려고 하며, 교회가 그들의 삶의 이유임을 인정하는 공동체이다.
 

교회 운동의 식별 기준 가운데 교회 신앙과 관련된 기준은?

첫 번째 근본본적인 기준은 교회 신앙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가이다.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신앙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도적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신앙은 전체 교회에 하나이며 실제로 일치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일치에 대한 열망, 즉 교회 전체의 살아있는 공동체에 머물려는 의지는 반드시 사도적 신앙과 연결되어 잇다. 지역 교회와 보편 교회를 유일한 하느님 백성으로서 통합할 책임을 지닌 베드로의 후계자와 사도들의 후계자들과 함께 머물러야 한다.
 

두 번째 기준은 사도적 삶을 살고 있는가이다.

교회 안에서 교회 운동들이 차지하는 위치와 장소가 사도성이기에, 그들에게 사도 생활에 대한 열망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어떤 교회 운동이 보편적 선교를 추구하는 사도적 삶을 지향하지 않는다면 그 운동은 이미 존재의 이유를 잃어버린 것이다. 사도적 삶은 여러 요소들을 요구한다,

그 중 하나는 재산, 후손, 교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모든 시대에 사도적 삶의 본질적인 요소롤 여겨졌다. 이 요소들은 운동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적용 될 수는 없지만, 다른 방식으로 각자 삶의 지향점을 형성한다.
 

세 번째 기준은 봉사의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도적 삶은 그 자체로 끝이 아니라 봉사의 자유를 창출해야 한다, 사도적 삶은 사도적 행동을 요구한다. 이런 행동의 첫 번째는 여러 방식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도성이 가지고 있는 선교적 요소이다. 그래서 모든 운동들은 교회의 선교와 복음화를 수행하는 역할을 지녀야한다.

네 번째 기준으로 가난한 이를 향한 복음화이다.

그리스도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복음화는 항상 우선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향해야 한다.

이것은 단지 말만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사랑으로 선포되는 것이다. 내적 원천이자 동시에 그 진리와 행동의 원동력은 사랑은 실천되어야 하고, 사랑이 선포 자체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사회 봉사는 어떤 형태로든 항상 복음화와 연결되어 있다.

다섯 번째 기준은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다.

올바른 신앙, 사도성, 사도적 삶과 행위, 가난한 이에 대한 복음화와 봉사 등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와 깊고 개인적인 만남을 전제한다. 공동체가 되고, 공동체를 세우는 것은 개인적인 차원을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요구한다. 그리스도에 의해 마음 깊은 곳까지 건드릴 수 있고, 성령 안에서 화해할 수 있으며, 진정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다.

교회 운동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극복하고자 할 때, ‘하나의 교회 일치를 위한 사랑의 척도로 자신을 검열하고 평가해야 한다.

 모든 지역 교회에서 남아 있는, 즉 사도적 운동에서 거듭거듭 나타나는 하나의 교회를 향한 일치는 올바른 교회 운동을 위한 분명한 식별 기준이다.

지역 교회와 교회 운동들은 주교가 있는 곳에 교회가 있다교황이 있는 곳에 교회가 있다라는 두 진리 를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한다.

수위권과 주교, 지역 교회 구조와 사도적 운동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 교황은 살아 있는 주교와 함께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만 살라갈 수 있으며, 주교는 수위권과 복종하는 가운데서만 역동적이고 사도적인 일치를 보존할 수 있다. 둘 중 하나가 약해질 때 고통받는 것은 교회 전체이다.

 <서울교리신학원 신학편지 / 20239월 리포트 중에서>


Articles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