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 오늘의 강론중에서....

사제들과 성전 경비대장과 사두가이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사도들은 유다 지도자들과 토론을 합니다 
베드로는 확신에 찬 음성으로 예수님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은 그의 담대함과 지혜에 놀라워합니다
(제1독서)  
베드로 일행은 밤새 애썼지만 고기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스승님께서 돌아가신 뒤 옛 직업으로 돌아가 있었던 것입니다 
지친 그들 앞에 스승님께서 나타나시어 다시 그물을 던지라고 하십니다 
그들은 소용없는 일이라고 느꼈지만 순명합니다 
결과는 엄청난 고기가 잡힌 것이었습니다 
그제야 눈이 열린 그들은 스승님을 알아봅니다 
열등감은 좌절을 겪을 때 생기는 감정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체험합니다 
오늘 복음의 베드로 역시 좌절했습니다 
어쩌면 '자포자기' 상태였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동료들과 고기잡이를 떠납니다 
그런데 밤새 노력했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허탈감만 더해졌습니다 
그런데 아침이 될 무렵, 부활하신 스승님께서 나타나 그분 말씀  '한마디' 로 엄청난 고기를 잡게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놀랍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스승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닫습니다
간밤의 실패는 은총이었던 것입니다 
기적을 위한 준비였던 셈이지요 
부활을 위한 첫 행위는 관계의 회복입니다 
스승님께서도 반드시 '말씀'으로 도와주실 것입니다 
열등감의  '필터' 가 빠져 나가면, 누구나 '밝은 인생'을 볼 수 있습니다
부활의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겪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축복' 도 체험합니다
억울함은 때때로 견딜 수 없는 아픔을 동반하지만, 축복은 그것을 상쇄하는 삶의 희열을 안겨 줍니다 
억울함을 겪을 때  '부활의 은총'  이 곁에서 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스승님의 죽음에서 허탈함과 억울함을 느꼈던 것입니다 
오만 생각이 다 들었지만 마음을 달래러 고기잡이에 나섰습니다
새벽녘에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분의 말씀대로 그물을 던지자 엄청나게 잡혔습니다 
그제야 그는 스승님 앞에 엎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생선을 구워 주시며 제자들을 위로하십니다 
어젯밤과는 너무 다른 아침입니다 
부활과 축복의 아침이었습니다 
성령님, 제자들을 위해 마련해 주신 부활의 아침 식탁으로 저희도 초대해 주소서
아멘
                         ----------- 오늘의 강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