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교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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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부활하시어,
우리를 당신 부활의 삶으로 불러 주시는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묵상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하신 그 마음은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바와 같이
잃어버린 양 한마리를 위해서 끝까지 찾아나서는 목자의 마음입니다 
이 세상의 관점에서 본다면 한 마리를 찾다가 아흔 아홉 마리까지 잃어버릴 수 있으니, 
그 한 마리를 쉽게 포기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마음은 이러한 합리적인 세상의 마음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 한 마리가 얼마나 힘들어할까,  그 한 마리가 얼마나 무서워할까를
염려하며 포기하지 않고 찾아다니는 사랑 가득한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을 세상 사람들은 잘 알아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마음입니다 
따라서 우리 내면의 소리에  충실하며,  주님과 사람들 앞에 떳떳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것이며, 
이 세상에  사랑의 기쁜 소식을 뿌리 내리는 참된 제자의 모습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내어놓으셨습니다 
지금도 성체성사를 통하여 당신의 온 몸과 마음으로 우리에게 닥아오시며 은총을 베푸십니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집에서 멀어지고 떨어져 나간 잃어버린 양을
자비로우신 마음으로 찾아 나서십니다
그러므로 교회 공동체는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마음의 표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그분의 양 떼이고 백성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분의 너른 가슴에 파묻혀 그분과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약한 인생일 뿐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분의 음성을 듣고도 자꾸만 멀리 도망치려는 못된 마음을 가진,
길을 잃고 헤메는 죄인임을 잘 압니다 
주님께서는 그러한 우리를 위해 모욕의 길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기꺼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아무 죄도 없으신 분께서 우리 죄 때문에 그토록 황당한 일까지 당하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분께서는 불평 한마디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우리를 두둔해 주십니다 
주님의 마음은 바로 그러한 사랑의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러한 주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닮아 세상 사람들에게 그분의 사랑을 증언하는 삶을 살 것을 결심합시다 
그분의 거룩하신 마음을 기억하며, 나의 십자가를 끌어안고 주님을 따르기로 맹세해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까지 바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교회 역사에는 교우들을 위하여 순직한 성직자들이 많습니다  
김대건 신부님도,  최양업 신부님도 그랬습니다 
조선의 세 번째 사제 그룹이었던 강도영. 정규하. 강성삼 신부님 역시 그러한 삶을 사셨습니다 
1896년 4월 26일 서울 죽림동 약현 성당에서 거행된 이 세 분 신부님들의 수품식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가진 성품성사였습니다
특히 세 분 가운데 막내였던 강성삼 신부님은 1896년 병인박해 와중에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16살 때
말레이시아 페낭 신학교에 입학하여 14년 만에 사제품을 받았는데
영양실조와 풍토병으로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겼습니다 
신부님의 첫 사목지는 경남 밀양 ( 명례 ) 이었으나, 본당 사목 6년 만에 선종하였습니다 
38세의 아까운 나이였습니다 
예수 성심 대축일인 오늘은 또한  '사제 성화의 날'  입니다 
성화는 예수 성심을 닮는 일입니다  기도 없이, 은총 없이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사제만이 아니라 우리 모든 신앙인이 성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하는 것은 예수님의 거룩하고 사랑 가득한 마음입니다 
날마다 사랑과 기쁨의 원천인 예수 성심으로 우리 마음을 가꾸어 나가는 아름다운 시간되시길 기도합니다  

성령님,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아멘    
 --------- 오늘의 강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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