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교리 자료
♧ 연중 제30주일 ♧
뜻에 맞게 예배를 드리는 이는 받아들이시고 그의 기도는 구름에까지 올라가리라
(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다고 말합니다
(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십일조를 꼬박꼬박 내고 경건하게 살아가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에게 불행을 경고합니다 
그들은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을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이웃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고,  사랑과 의로움으로 사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십일조를 내고 경건하게 살아가며,  율법을 가르치기까지 하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에게 책망하십니다 
사실 십일조를 바치는 행위는 훌륭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비록 십일조를 바치고 교리를 가르친다 하더라도, 
그들에게는 다른 사람에 대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의로움은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는 행위이고,  사랑은 주님의 계명을 실천하는 행위입니다 
만일 우리가 십일조는 커녕 삼실일조도 제대로 바치지 않으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마저 부족하다면 주님께 어떠한 책망을 받겠는지요? 
신앙생활은 돈에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처지에서 최선을 다해 얼마만큼 주님께 의탁하고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가끔씩 사람들이 질문합니다
    '어떻게 하면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겠느냐고?' 
성당에 안가자니 그렇고,  가자니 재미없다는 표정입니다 
어쩌다 기쁨이어야 할 믿음이 멍에가 되고 있는 것이지요 
간단한 변신은   '끌려가는 신앙'  을   '앞서가는 믿음'  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사랑의 십일조가 첨가되지 않으면 물질의 십일조도 소용없게 된다는 경고입니다 
이스라엘의 한 역사 학자에 땨르면,  예수님 시대에 바리사이들은 약 육천 명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오늘날의 유다교를 있게 한 장본인들입니다 
바리사이의 어원은  '분리하다'  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그들은 자신들을 분리시키고자 애를 썼습니다 
첫째는 율법에서 말하는 부정함에서, 둘째는 율법을 잘 모르는 대중으로부터 분리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율법을 철저히 지키면 지킬수록 그만큼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문서이건 구전이건,  모든 율법을 글자 그대로 지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율법을 지키지 않는 통치자들과 마찰을 자주 일으키면서 박해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율법 준수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일반 대중과 만나는 것까지도 꺼려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열정은 상당부분 인정받았습니다 
그들 중에는 율법 연구에 헌신하여 정통한 이들도 나타났는데 바로 율법 학자들입니다 
바오로 사도 역시 회심 전에는 바리사이파에 속한 율법 교사였습니다 
아뭏튼 바리사이들은 법에 너무나 치중한 나머지 정작 하느님의 사랑에는 소홀함을 드러냈습니다 
사랑을 강조한 율법의 근본정신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경직함을 예수님께서는 여러 차례 질책하셨습니다 
오늘의 우리는 바리사이들에 대한 예수님의 이러한 질책을 피해갈 수 있는지 깊이 묵상해 봅시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교만과 아집을 버리고, 정의와 사랑을 이웃을 향해 실천하라 하십니다 
남을 함부로 판단하는 못된 습성을 이겨내는 모습,   곧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는 우리가 됩시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선택은 분명합니다  세상일을 걱정하면서 나를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세상 안에서 주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세상 걱정을 잠시 덮어 두고 주님께 모든 걸 의탁하고 봉헌하는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오늘의 강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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