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8 12:11

내려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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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놓기

세상살이 고되다며 내려놔라 한 마디씩

버릴 것 찾아보니 흑사리 껍데기뿐

세월을

허송한 탄식

첫 번째로 꼽힌다

 

큰소리 높은 콧대 부러워도 못 본 척

부딪칠까 비켜가며 땅만 보고 걸었었지

무겁게

눌린 자존심

두 번째로 떠오른다

 

흙수저 팔자타령 이제 그만 내던지자

알량하게 살았지만 속에 깃든 정의감

다리에

힘이 빠져도

그건 안고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