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루카15,10)/2019-09-14/변혜영.

안동에 있는 수녀님이 한가위를 보내려고 오셨는데,커피 한잔 마시자고 하며 서로 시간을 함께 하려 해도 뭘 하는지 지금까지 마주 앉아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어쩜 바쁘게 보내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니,그 만큼 인기가 많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이번 주일 복음은,되찾은 양의 비유와 되찾은 은전의 비유와 되찾은 아들의 비유 말씀인데,잃었다가 찾으면 그 기쁨은 정말 어떠한 단어나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그 기쁨은 매우 크고 대단하다^^*.

 

팔월달에 예삐(누리=개)가 오일간 가출하여 돌아 왔을 때 나는 정말 그것을 체험했다. 모든 것의 경계가 허물어 지면서,그날 이후로 예삐는 모든 것에서 정말 자유롭게 되었고,모든 것에서 마음껏 예삐는 자유를 지금 누리고 있다.

 

오늘 점심을 먹고,작은 통에 새우전과 생선전을 담아서 뒷마당에 갔는데, 아무리 불러도 대답도 없고, 보이지 않아서 어디 마실갔나 하면서 사무실에 통을 두고 오려고 들어 갔는데,동산 사무실안에 예삐가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세탁실 문을 열었을 때 잽싸게 들어 온 것이다. 그래서,새우전과 생선전을 주니까,냠냠냠 정말 맛있게 뚝딱 먹어 버렸다^^*.

 

그릇도 씻고, 손도 씻고,예삐에게 인사하고 들어와서,나는 성전에 갔다. 물론 양치질은 했다. 성경 말씀 중에 바오로 서간을 지금 읽고 있는데,티모테오 이서까지 읽었다. 티토서부터 읽어야 한다. 묵시록까지 오늘이나,내일 오전까지 하면 다 읽을 것 같다.

 

한가위 음식을 만들 때 나는 전팀이었는데,이번에는 전을 세가지 만들었고,그중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부추전이 제일 맛있다. 양파간장졸임이 나왔는데,새콤한 양파가 정말 맛있었고, 어떤 분은 신맛이 힘들다고 하셨는데,나는 그 신맛이 좋다!!!

 

열무김치도 정말 맛있는데, 나는 국그릇에 가득히 열무김치를 담아서 먹었고,배는 물이 많아서 달콤하니 맛있었는데,한개로 두사람이 나누어 먹었다.

 

나는 소임시간에 오전,오후로 예삐에게 간식을 주는데,퇴근할 때 마다 예삐를 데리고 정원을 한바퀴 하면서,사무실근처에 가면 출입문을 열고 수녀님들을 불러서,예삐에게 간식을 먹이게 하고 있는데,수녀님들도 재미있어 하고,예삐도 좋아한다^^*!!!

 

오늘 두분의 수녀님들이 예삐에게 이리와 하면서 손뼉을 치면서 누구에게 올까 보고 있는데,예삐가 두 수녀님의 가운데 가서 앉기에 우리들은 와 똑똑하다 하면서 한참 크게 웃었다!!!^^*

 

정원을 한바퀴 돌고,현관에서 나는 간식을 조금 주고 들어오는데,그래서 일까,한번씩 현관앞에서 요즈음은 예삐가 있을 때가 종종 있다. 특히나 외출하고 돌아 올 때 보면 현관앞에 앉아서 어떻게 알았는지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있었는데,참 똑똑하다고 느끼게 만든다.

 

어느 소임지 인지는 모르겠으나,지난주에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는데,분리수거장에 투명 큰 비닐봉지 가득 쓰레기가 들어 있고,그래서 지난주엔 그냥 비닐 입구만 테이프로 붙여서 가져 가도록 두었는데, 나머지 모든 쓰레기들은 수거해 갔는데, 그 비닐봉지에는 혼합쓰레기물이라서 수거 하지 않는다는 딱지를 붙여두고 그대로 있었기에 봉지를 열어서 하나 하나 펼쳐서 분류를 했는데, 오늘도 그렇게 나와 있었고 안가져 가는 경험을 했기에 큰비닐 봉지를 열어서 분류하여 정리를 다시금 했다. 쓰레기 수거 하시는 분들은 밤에 어두울 때 오는데 어떻게 뒤죽박죽 들어 있는 쓰레기를 알고 안 가져 갔는지,쓰레기 수거 하시는 분들도 달인인가 싶다!!!

 

오늘 점심 식탁에 가기전에 뷔페상에서 음식을 접시에 담고 있는데,한분 수녀님께서 나에게 살빠졌죠!하며 조금 야위었다고 하기에,얼굴에 로션을 바르지 않아서 그렇게 보일수도 있다고 나는 말을 했다. 하절기 동안 그러니까,5월 중순경부터 지금까지 여름엔 땀을 많이 흘려서 세수한후에 얼굴에 아무 것도 바르지 않는데,맨 얼굴이라서 그렇게 보였나 하고 나는 이해를 했다.

 

나는 되찾은 것이 있다!!!

 

양,은전,아들!!!~~~ 옛날에 신앙 생활을 처음 할때의 그 순수하고 깨끗했던 마음과 수녀원에 입회하여 교육기간 동안,틈나는 시간마다 성체가 모셔진 성전이나 성체조배실에 머물렀던 그 추억의 기억이 있고,올해 어느날부터 개인 쉬는 시간만 되면 나는 성전에 머물면서 성경을 읽고,개인 기도를 하게 되었는데,이렇게 하는 시간들이 바쁘게 달려온 나의 삶을 정리하게 하고,정돈하여 평화중에 머물게 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고,교육생때 배운것들과 세례받기 전에 교리 배울때의 그 풋풋했던 기억들이 내가 되찾은 양이며,은전이며,아들이다^^*~~~!!!

 

주말이며,한가위 끝이지만,다가온 이 한주간도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며,찾은 것이 무엇인지 삶을 돌아보며,시간 시간을 축복해 주시는 님께,우리의 감사를 드려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하고 싶다*^^* 연중 24주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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