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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루카 12,15)/2019-08-03/변혜영.

칠월이 가고,팔월입니다^^* 장마도 끝나고 불볕 더위가 한창이지만 이 무더위도 곧 지나갈 것이니까 모두들 잘 보내시길 희망합니다.

 

지난 주일은 바람이 좀 세게 불어서 기온은 높았지만 봉사자분들이 수고 하시기엔 그래도 바람 덕분에 덜 죄송했고 고마웠지요!!! 늘 간단한 과자 몇종류 준비 했었는데,이번에 대연역에 가서 팥빵을 사 왔고 모두들 잘 드셔 주시어 감사했고 제 눈엔 언제나 봉사자분들이 예쁘기만 합니다.

 

故최재선요한주교님의 유물관을 관람하시고 마침성가 부르고 땀에 흠뻑 젖어서 가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주중에 각자의 일터에서 수고 하시고 또 쉬는날엔 이곳에 와서 봉사하시고 저는 이들을 볼 때 마다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나는 저렇게 살지 않았고 지금도 많이 이기적이고 온전히 봉헌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있는데,이분들이 나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주일 근무 함으로,월요일엔 하루 쉬었는데요. 선배수녀님과 미망인이 된 친구를 방문했습니다. 친정 엄마와 친구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고,둘째 아들도 방학이라서 돕고 있었는데,예전에 비해 살이 많이 빠진 친구의 얼굴은 그래도 밝아서 고마웠습니다^^*

 

주소를 미리 검색하여 메모지 보면서 바로 찾았고,한시간 정도 이야기 하며 놀다가 남포동역까지 두정거장을 걸어서 도착,지하철을 타고 귀원, 월요일을 신나게 보냈습니다.

 

화요일엔 실내에 있는 화분에 물을 주었고,사용한 장갑들과 수건을 손세탁 하여 바깥 햇볕에 널어서 말렸고 소독이 되게 바짝 마른후에 정리 했고,분리한 것을 수거하도록 수돗가 옆에 가져 갈수 있게끔 놔뒀는데 이주째 그대로 있어서 쓰레기 수거하는 곳에 전화하여 알아보니,담당 하시는 분들이 바뀌었고 그래서 쓰레기를 안가져 간 것 같다며,오후에 수거하시는 분이 연락와서 통화 했고 다음날 보니 모두 가져 가셨으며,감사했습니다^^*

 

수,목,금,토 오전에 한시간씩 매실밭의 풀을 뽑았습니다. 성체조배가 끝나면 바로 침방에 가서,얼른 평복으로 갈아입고 앞치마 두르고 빠른 속도로 밭에 가서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풀을 뽑는데,호미로 흙속의 뿌리를 파면 지렁이가 꿈틀하여 얼마나 놀랬는지,정말 처음엔 기절하듯이 놀랐는데,지금은 살짝 흙으로 지렁이를 덮어주고 뿌리를 호미로 몇 번씩 파는데,풀을 뽑으면서 알게 된 것이,풀의 뿌리들이 땅안에서 온통 서로 엉켜서 웬만큼 해서는 뿌리들이 뽑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풀들의 뿌리들이 서로 서로 꼬여서 위에 보이는 잎만 쉽게 뽑히고 뿌리는 저 밑 땅속에 엄청 길고 큰 것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놀라웠습니다^^*~~~ 무슨 칙 뿌리 캐듯이 풀뿌리가 그렇더라구요!!!

 

한시간 이상은 기운이 없어서 할수도 없고 낮에는 너무 뜨거워서 하지 않고,분리수거장 정리를 낮에 하는데,플라스틱류는 발로 밟으면 부피가 줄어 들어서 좋은데,뚜껑과 함께 그냥 버리니까 비닐봉지가 금방 가득 차고,비닐도 작게 접어서 버리면 많이 들어 가는데,어떤 날은 하나씩 다 접어서 해 보기도 하고,플라스틱은 발로 한 개씩 다 밟아서 버리기도 하고,우산은 가위로 천을 다 잘라서 대와 천을 분리하고,대는 가져 가고 천은 옷들과 함께 가져 가니까,근데 몽땅 일반류에 버리니까 일반류 봉지는 단가가 \4,690 근 오천원꼴인데,그래서 봉지 한 개 줄인다고 알아주는 이 없어도 하나 하나 할수 있는데 까지는 한다고 하는데,그러면서 쓰레기 수거하시는 분들을 기억하게 되고,농사일 하시는 이들을 기억하게 되고,청소하는 이들을 기억하게 되고,모든 가사일 하시는 이들과 각자의 일을 하시는 이들의 노고도 생각하게 됩니다^^*

 

목요일엔 오전 근무하고 낮기도 하고 점심먹고 설거지는 맡기고,외출 관면을 받고 남포동에 매우 오랜만에 나갔습니다. 경기도로 시집간 친구가 온다고 연락이 와서,다른 친구들 두명과 함께 하여 네명이 졸업후 두 번째 만남을 하는데,언젠가 서면에서 얼굴보고 매우 오랜만에 부산극장 앞에서 기다리는데,극장 자리가 쇼핑몰이 있기에 그냥 앞에서 묵주기도 하면서 약속시간보다 20분전에 도착하여 있는데,환한 미소로 나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한 통통한 자매님이 옛날에 매우 갸날프고 그랬는데, 나는 알아 보지 못했고 한참 얼굴을 쳐다보니 눈이 닮아서 먼저 다가오지 않으면 알아 볼수 없겠다며,씨앗호떡을 사서 커피점에 들어 갔고,이야기 하고 있는데,한명이 왔고,또 조금 있다가 한명이 왔고,다들 남편,자식 사진 보여주며 또, 우리도 네명이 내가 가지고 간 사진기로 부탁하여 사진을 찍었고,나는 한참 반가움에 이야기 하며 놀다가,기도 시간전에 와야 해서 먼저 나왔고, 친구 셋은 더 있다가 저녁 먹으러 간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만날 수 있음이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무더운날 가만히 있어도 땀에 젖는데,수고하시는 많은 이들의 움직임이 있기에 오늘도 이렇게 세상은 돌아가고 있고,의인들의 노고와 땀으로 감사하게 하루를 보냄이 고맙고 감사하고 그들의 모든 행함에 님의 축복을 기도하게 됩니다*^^여러가지 매일 매일 다가오는 소식들을 대하면서 나의 기도가 더 부족했음을,나의 회개가 더 부족했음을,나의 관심이 더 작았음을,한 사람의 작은 변화와 선행이 이 지구를 우주를 바꿀수 있기에,기쁘게 땀을 흘리며 우리들은 웃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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