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4주간 훈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간 우리는 정신없이 살아왔습니다. 지난 연차 총친목회 때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연총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레지오의 결산입니다. 다들 1년 동안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레지오가 없다면 선교나 냉담자 회두가 가능하겠습니까? 그러나 출석과 실적에 따른 결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가 한 팀으로써 서로 사랑하고 단합을 이루었는지도 이번 기회에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혹 단원들 간에 불협화음은 없었는지, 소외되는 단원 없이 서로 관심을 가지고 고민과 애환을 함께 나누었는지 말입니다. 만일 인간적인 친교에만 머물고 서로를 개방하고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지 않았다면 우리는 진정한 쁘레시디움이 아닙니다.

 

잘 알시다시피 레지오의 단원 교육은 도제제도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도제란 레지오의 활동이 이론이 아니라 실제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 선배는 후배에게 직접 모범을 보임으로써 활동 역량을 키우는 것을 말합니다. 도제제도에 따라 단원들이 양성되려면 먼저 단원들 간의 단합이 중요합니다. 술 한 번 같이 마시고, 밥 한번 같이 먹는 것이 단합이 아닙니다. 단합은 성모님을 중심으로 단원들이 레지오의 사활을 걸고 다짐하는 의기투합을 말합니다. 열심한 선배가 본을 보이고 후배가 그 뒤를 따라야 합니다. 함께 하향 평준화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최고의 전사로 양성되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레지오가 죽으면 본당은 죽었다고 봅니다. 단원들이 비치는 기도와 활동이 본당을 살립니다. 레지오는 본당의 심장입니다. 단장의 지휘 아래 단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활동 과제를 정하고, 이를 위해 조를 짜서 집중적으로 활동에 나서야 합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레지오가 잘 되지 않는다고 레지오 규칙을 바꿀 수야 없지 않습니까? 이번 성탄을 기해서 냉담자들이 다시 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1217일 교중 미사 후로 예정되어 있는 성당 대청소보다 더 중요한 것이 1217일 저녁 8시 합동판공성사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냉담자들을 데리고 오는 것입니다.

 

단원 여러분, 본당 신부는 사회적 환경이 바뀌었다고 해서 교회의 오랜 전통까지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레지오가 없다면 누가 평일미사에 나오겠습니까? 레지오가 없다면 누가 세상과 교회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겠습니까? 실로 레지오의 위력과 위상은 대단합니다. 레지오는 냉담을 예방하고 본당에 애정을 갖게 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본당 신부는 성탄을 기해서 코로나 이전의 미사 참례 회복율 100%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450명대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아직 100명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각 쁘레시디움에서 5명씩만 냉담자 회두 권면을 완수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균 11명 회두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가족과 지인 중에 분명히 대상자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숫자가 전부는 아닙니다. 그러나 잃어버린 양 찾기 운동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 과제입니다. 냉담은 휴식이 아니라 영적 죽음입니다. 냉담의 원인을 찾고, 그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이 열리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냉담을 풀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단원 여러분, 우리는 주님 성탄을 준비하면서 주님께 바칠 예물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습니까? 아기 예수님께서 무엇을 즐겨 받으실까요? 바로 잃어버린 양 아니겠습니까? , 이제 허리 띠를 두르고 일어나서 주님의 빛을 향해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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