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2주간 훈화)

 

레지오의 규율

 

신학교에 이런 격언이 있습니다. “내가 규칙을 잘 지키면 그 규칙이 나를 지켜 줄 것이다.” 단체생활을 하는 신학교 특성상 규칙이 없으면 공동체 생활은 무너지고 맙니다. 신학교의 하루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벽 기상과 아침 성무일도, 미사와 묵상, 아침 체조와 식사, 오전 수업, 낮기도와 점심식사, 체력단련과 노동, 오후 수업, 영성강화, 저녁 성무일도, 저녁식사와 묵주기도, 끝기도와 영적 독서, 야간 자습과 취침. 모든 일정을 시간에 맞추어서 해야 하고, 공부를 더 하고 싶어도 취침 시간이 되면 무조건 자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절제력과 집중력을 키우고, 더 나아가 학업은 경쟁이 아니라 수련으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디 가더라도 함께 가야 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규칙은 예외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만일 규칙을 어기는 일이 반복되면 경고에 이어 극기야 퇴학 조치당합니다. 신학생은 단체생활을 통해 자신을 연마하고 수양합니다.

 

레지오의 규율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어도 교본에서 지시한 내용의 규칙을 준수해야 대열이 흩어지지 않고 레지오의 목적대로 행군할 수 있습니다. 레지오 규칙에 순명하는 것이 곧 총사령관이신 성모님께 순명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레지오는 개인 신심 단체가 아닙니다. 레지오는 대열을 갖추고 군율에 따라 전진합니다. 따라서 몇몇 특출한 단원이 주도하고 실적을 올리는 것보다 모두가 합심하여 기도 공로를 바치고 본당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레지오는 군대입니다. 전장에서 부상자와 낙오자가 생기면 대원들은 어떻게 합니까? 그들을 버려두고 혼자 살겠다고 도망칩니까? 아니면 끝까지 운명을 같이 합니까? 진정한 전우는 생사고락을 같이 합니다.

 

끝으로 성 아우구스티노의 말을 상기해 봅시다. “그대가 잘 달리기는 하나 바른길에서 벗어나 있다. 그러니 그대는 마침내 어디에 도착할 것인가?” 아무리 열심히 한들 규칙을 벗어나 있으면 엉뚱한 곳에 이른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레지오 규칙을 잘 지킬 때 우리는 성모님께서 원하시는 곳에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

 

<주간 실천 사항>

1.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탈단한 단원들의 복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다.

2. 현재 직장과 병환으로 인해 출석이 저조한 단원들에게 안부 전화를 한다.

3. 교본을 참조하여 Pr 단원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 규칙이 무엇인지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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