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간 훈화)
믿음의 덕
오늘은 교본 28쪽에 나오는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 가운데 마지막 덕목인 ‘성모님이 지니신 그 높은 믿음의 덕’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성모님께 상경지례를 드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주님께 대한 그분의 탁월한 믿음 때문입니다. 인간적으로 친아들이면서 동시에 주님인 그리스도를 마리아께서는 시종일관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셨습니다. 성모님은 구세사의 중요한 대목마다 등장하십니다. 탄생은 물론 공생활 초기 카나의 기적, 공생활 마지막 십자가 사건, 교회 탄생의 순간인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까지 결정적인 순간마다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믿음의 모범들을 남기십니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루카 1, 29),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 38),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 52),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 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있었다.”(요한 19, 25), “그들은 모두, 여러 여자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분의 형제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다.”(사도 1, 14)
이상의 말씀들이 마리아에 관한 성경의 기록들입니다. 구구절절하게 마리아에 대한 업적과 공로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지만, 함축적으로 마리아의 탁월한 신앙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즉, 내적 침묵, 관상의 일상화, 온전한 순명, 끊임없는 기도, 굳건한 믿음 등 성모님의 덕을 간결하지만 심오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제 레지오 훈화 1부를 마칠 때입니다. 그간 레지오 마리애 정신 9가지를 교본 순서에 따라 풀이해 드렸습니다. 군인이 전쟁에 나갈 때 정신 무장을 하지 않으면 전술이 아무리 훌륭해도 번번이 패배합니다. 성모님의 정신이 바로 레지오의 정신입니다. 성모님의 정신은 한 마디로 그리스도께 대한 무한한 애정과 변치 않는 충실함입니다. 정신이 투철하면 나이와 환경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소수정예 마리아의 군대입니다. 자, 이제 대열을 갖추고 마리아의 정신으로 세상 구원을 위해 투신하도록 합시다.
<주간 실천 사항>
그간의 훈화를 다시 복습하고 그 중에 가장 부족한 정신을 주님께 채워달라고 묵주기도를 바친다. (훈화는 항상 본당 홈페이지 레지오 마리애 폴더에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2. 위에 언급된 성모님과 관련된 성경 구절을 찾아 해당 성경 본문 전체를 읽고 묵 상한다.
3. 대열 정비를 위해 Pr. 전 단원이 열외 없이 주회와 평일미사에 참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