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고행과 영웅적 인내심

 

오늘은 교본 28쪽에 나오는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 가운데 갖가지 고행과 영웅적 인내심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누구도 스스로 고행을 자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타인에게 육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고통을 당하면서 쾌락을 느끼는 마조히즘 병자일 것입니다. 그리스도교의 고행은 육체의 욕망을 누르고 최고의 정신활동을 얻고자 하는 행위로 완덕의 길에 나아가려고 행하는 단식, 극기, 편태, 절제, 은둔생활 등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중에 편태는 요즘 권하고 있지 않습니다. 편태는 과거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자신의 죄에 대한 보속 행위로 자신의 몸에 회초리나 채찍으로 상처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죄지은 육체에 가하는 벌로 취급되면 파문의 대상이 됩니다. 차라리 멀쩡한 몸으로 타인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편이 더 낫습니다.

 

아무튼 신앙의 삶을 충실히 살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와 싸워 욕망을 극복해야 하는데 이러한 자기 비움이 곧 그리스도교적 고행의 기초가 됩니다. 초기 그리스도교 전통에서는 예수를 따르는 신자들을 경기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을 단련시키는 경기자(1코린 9, 24~27)에 비유하였습니다. ,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 운동 선수들은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을 단련시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듭니다. 이처럼 우리 신자들도 복음 전파를 위하여 육신의 욕망을 절제하고, 정신을 단련시켜 승리의 월계관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고행을 인내해야 하는 이유는 영적으로 더 단단해지기 위함입니다. 집회서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금은 불로 단련되고 주님께 맞갖은 이들은 비천의 도가니에서 단련된다.”(집회 2, 5) 우리가 세속의 온갖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은 영적으로 무장하는 일입니다. 영적인 근육이 약해지면 곧잘 세파의 유혹에 쉽게 넘어갑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성모님의 군대입니다. 군인들이 훈련하지 않고 방패와 갑옷도 착용하지 않고 전장에 나가면 어찌 되겠습니까? 고행과 인내가 바로 그 방패와 갑옷이고 군사 훈련인 것입니다.

 

<주간 실천 사항>

1. 한 주간 극기, 고행, 보속, 희생, 인내 중 한 가지를 정해 실천하기.

2. 한 주간 매 묵주기도 시 1단을 양팔 들고 자신의 회개를 위해 바치기.

3. 비싼 외식을 줄이고 그만큼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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