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1. 21)

 

1월 꾸리아 훈화

 

며칠 전 꾸리아 간부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올해 조직관리와 활동 지침을 중심으로 논의를 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 꾸리아를 통해서 공지될 것입니다. 활동 없는 레지오는 이미 죽은 고목과 같다고 지난번에 말씀드렸습니다. 평의회 때마다 발표되는 종합 및 사업보고는 매우 중요합니다. 보고의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고의 내용이 중요합니다. 영적 지도 신부는 보고서를 항상 꼼꼼히 보고 있습니다. 부디 보고가 풍성하길 바랍니다. 보고를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계획합니다. 보고서 안의 활동 사항 카테고리를 보면 1. 복음선교 2. 교우돌봄 3. 어려움을 겪는자 돌봄 4. 레지오 확장 5. 본당 및 교회 협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목을 보면 레지오 확장만 빼고 정말 본당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반·구역장의 활동 지침과 동일합니다. 레지오 단원 하나하나가 세목들을 잘 실천한다면 소공동체 봉사자와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오래전 전포성당에서는 어떤 신부님의 사목 방침에 따라 기존의 레지오를 구역·반 단위로 헤쳐모여 했고, 그 결과 레지오가 침체되었다고 합니다. 레지오는 속지주의 원칙에 따르는 소공동체가 아니라 속인주의의 신심단체입니다. 따라서 조직 구성을 구역을 중심으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활동은 얼마든지 자기가 속한 구역을 중심으로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레지오 단원들이 소공동체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항목들이 많습니다. 다시 말해 주회합은 성당에 모여서 하고 활동은 각자의 반·구역으로 가서 실천하면 일거양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지오 단원들에게 호소합니다. 소공동체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십시오. 그저 말씀 나누기가 목적이 아닙니다. 구역과 반이라는 기초 공동체가 살아야 본당이 활력을 되찾습니다. 현재 미사 참례수가 근 500명으로 가고 있는데, 본당 제 단체 활동을 하는 30%를 제외한 나머지 350명은 솔직히 서로 이름도 모르고 소속감도 없이 주일만 겨우 지키는 수준입니다. 이것은 공동체의 모습이 아닙니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시대가 변했다고, 환경이 변했다고 교회의 본질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가톨릭입니다. 우리는 보편교회입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지역 안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철저하게 개인주의로 가고 있는 이 현실 안에서 공동체를 지향해야 하는 사명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소공동체 모임이 고령의 자매들만을 위한 반상회가 아니길 바랍니다. 중년의 자매들과 우리 형제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십시오. 이것이 활동지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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