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출처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제동성당의 주임신부이신
유종만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글 중에서
- 관상은 심상만 못하고
心相은 德相만 못하다. -
相好不如身好
(상호불여신호)
얼굴 좋은 것이 몸 건강한 것만 못하고
身好不如心好 (신호불여심호)
몸 건강한 것이 마음 착한 것만 못하고
心好不如德好 (심호불여덕호)
마음 착한 것이 덕성 훌륭한 것만 못하다
위 내용은
중국 당나라의 ‘마의 선인’이 쓴
마의상서에 나오는 유명한 내용입니다.
‘마의 선인’이
하루는 시골길을 걷고 있는데
나무를 하러 가는 머슴의 관상을 보니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의선인’은
머슴에게
“얼마 안가서 죽을것 같으니
너무 무리하게 일하지 말라.” 고 당부합니다.
그 머슴은
그 말을 듣고 낙심하여
하늘을 바라 보며 탄식을 할 때
산 계곡물에 떠내려 오는 나무껍질 속에서
수 많은 개미떼가
물에 빠저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머슴은
자신의 신세와 같은 개미들에게 연민을 느끼고
나무껍질을 물에서 건져
개미 떼들을 모두 살려 주었습니다.
며칠 후 마의선인은
그 머슴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그의 얼굴에 어려 있던
죽음의 그림자는 사라지고
부귀영화를 누릴 관상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마의선인은
그 젊은 머슴이
개미를 구해준 이야기를 듣고 크게 깨달아
마의상서 마지막 장에 남긴 말이
바로 위의 글귀입니다
마음이 곱고
심성이 착하고
남에게 배려하고 베풀어 德誠을 쌓으면
사람의 관상은
은은하게
편안하게 변한다고합니다.
그래서 선하게 살면
해맑은 얼굴로 꽃피고
세상을 불편하게 살면
어두운 얼굴로 그늘이 집니다.
마음의 거울이 바로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萬相 不如 心相
心相 不如 德相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