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우리를 막기도 합니다.
욕심이 없었다면 이웃과 잘 지낼 수 있는 일들도,
욕심 때문에 원망과 미움을 키워내기도 합니다.
욕심은 평화로운 가정을 엉망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병중에 대표적인 것은 암입니다.
우리 몸의 세포들은
모두 자신의 것들을 이웃한 다른 세포와 나누면서 성장합니다.
또 때가 되면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여
또 다른 신선한 세포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합니다.
하지만 암세포들은 이런 과정을 거부합니다.
다른 세포들이 주는 것들은 모두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것들은 이웃한 세포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습니다.
나뭇잎들이 가지에서 떨어져야 새로운 나뭇잎들이 나올 수 있는데,
암세포들은 일정한 때가 되면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것을 거부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수백 배 키워냅니다.
그러나 결국은 사람의 몸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암세포도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암세포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권력이 주어지면,
그런 사람들에게 명예가 주어지면, 그
런 사람들에게 재물이 주어지면
주변에 있는 이웃들과 나누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것들을 더욱 채우려 하기 때문에 원망과 불평이 더욱 커져 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런 욕심을 가진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글의 출처 :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소국장이신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의 묵상글 중에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