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출처 : 

천주교 서울대교구
독산동성당의 주임신부이신
유종만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글



나비의 인내심

 

영국의 한 연구실,
식물학자인
알프레드 러셀 윌리스가
고치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나비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바늘구멍같이 작은 구멍을 뚫고
고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꼬박 한나절을 애쓰고 있었습니다.
나비가
고치에서 나오느냐 마느냐는
생사가 걸린 문제였습니다.
고통과 인내를 뒤로하고
고치를 뚫고 나온 나비는
활기찬 날갯짓을 하며
세상으로 날아갔습니다.
개중 다른 나비들과 달리
고치를 쉽게 뚫지 못하는
나비도 있었는데
윌리스 박사는
이를 안쓰럽게 여긴 나머지
나비가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고치의 옆 부분을
칼로 살짝 그어주었습니다.
나비는
박사의 도움을 받고
고치에서 빠져나왔지만,
혼자 힘으로 고치를 뚫고 나온
나비와는 달리
무늬나 빛깔이 곱지 않고
날갯짓에 힘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의 날갯짓을 시도한 나비는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혼자 힘으로
오랜 고통과 인내가 뒤따라야만
진정한 나비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고통과 인내가 따릅니다.

부모가 자식을,

스승이 제자를,

상사가 직원을 위하는 마음으로

오롯이 혼자 견뎌야 하는

고통과 인내의 시간에

손을 내미는 순간

그 목표는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도와주고 싶다면

격려해주고,

함께 인내해 주세요.

그것이

당장의 안타까움은

있을지 몰라도​​​​​​​

나중을 위한 진정한 도움입니다.

 

# 오늘의 명언

힘보다는 인내심으로
더 큰 일을 이룰 수 있다.

- 에드먼드 버크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전포성당벽화작업했습니다 1 file 씨앗 2017.05.18 206
공지 매월 첫목요일은 성시간 기도하는 날입니다 file 씨앗 2017.03.28 1107
312 (아홉째날) 하느님의 자비 주일 맞이 9일 기도 초롱 2024.04.06 5
311 (여덟째 날)하느님의 자비 주일 맞이 9일 기도 초롱 2024.04.05 8
310 일곱째날 하느님의 자비 주일 맞이 9일 기도 초롱 2024.04.04 5
309 (6일째) 하느님의 자비 주일 맞이 9일 기도 초롱 2024.04.03 6
308 다섯째 날 하느님의 자비 주일 맞이 9일 기도 초롱 2024.04.02 11
307 (넷째날) 하느님의 자비 주일 맞이 9일기도 초롱 2024.04.01 14
306 2024년 4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기도 지향 file 초롱 2024.03.31 9
305 (셋째날)하느님의 자비주일 맞이 9일기도 초롱 2024.03.31 11
304 하느님의 자비 주일 맞이 9일기도 둘째날 초롱 2024.03.30 6
303 하느님의 자비 주일 맞이 9일 기도 초롱 2024.03.29 37
302 2024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3월 기도 지향 file 초롱 2024.03.01 22
301 2024년 2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기도 지향 file 초롱 2024.02.03 45
300 2024년 1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기도 지향 file 초롱 2024.01.01 34
299 그레초 성탄 800주년 기념 전대사 수여 file 초롱 2023.12.07 25
298 2023년 12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기도 지향 file 초롱 2023.11.30 19
297 신앙은 혼자 뛰는 마라톤이 아닙니다. 초롱 2023.11.28 24
296 위령성월을 맞아 고대 로마인들이 말한 삶과 죽음에 관한 명언 초롱 2023.11.02 53
295 2023년 11월 교황님의 기도 지향 file 초롱 2023.10.31 24
294 나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하느님의 선물 같은 시간을... 초롱 2023.10.25 25
293 2023년 10월 교황님의 기도 지향 file 초롱 2023.09.30 2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