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첫 번째 발현
1916년 봄 포르투갈 파티마에 사는 가난한 농가의 어린 세 목동들(루치아, 프란치스코, 히야친타)이 양떼를 몰고 언덕을 올라 점심을 먹고 기도를 한 뒤 보니, 조금 떨어진 곳의 동쪽으로 뻗은 나뭇가지 위에 눈보다 흰 빛의 젊은 남자 형상이 햇빛에 반짝이는 수정보다 더 밝고 투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는 "놀라지 마라, 나는 평화의 천사다. 나와 함께 기도하자." 라고  말했다.
그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고 세 목동도 초자연적인 충동에 이끌려 그와 같이 행동했고 그의 말을 따라했다.
" 저의 하느님, 당신을 믿고 찬미하며, 의지하고 사랑하나이다, 당신을 믿지 않고 찬미하지 않으며, 의지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오니, 용서해 주소서."
이 기도를 세 번이나 되풀이하더니 일어서서 말했다.
" 이와 같이 기도하여라. 예수님과 성모님의 성심께서는 너희가 간청하는 소리를 주의 깊게 듣고 계신다."
그러고 나서 그는 사라졌고 발현에서 받은 충격으로 세목동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천사의 첫 번째 발현의 가르침
파티마에 발현한 천사가 가장 먼저 한 것은 기도로 성령께서 천사를 통하여 가르쳐 주신 것이다.
하느님을 믿지 않고 찬미하지 않으며, 의지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이들을 용서해 달라는 기도이다.
천사가 파티마에 발현한 이유가 이 기도 안에 있다. 죄인들을 하느님께로, 구원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였다. 하느님과 전혀 상관없이 하느님을 등지고 하느님의 반대편에 서서 살아가는 이들의 회개를 위해서였다.
". . . 예수님과 성모님의 성심께서는 너희가 간청하는 소리를 주의 깊게 듣고 계신다." 하는 천사의 말은 파티마에서 분명하게 계시될 두 분의 성심에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이럴게 하느님께서는 일곱 살, 아홉 살, 열 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을 부르셨는데, 커다란 위기와 위험에 직면해 있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