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도는 하느님과 만나도록 이끌어 줍니다. 그런데 예비신자뿐만 아니라 일반 신자들도 종종 어떤 기도가 ‘가장’ 좋은 기도인지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도는 다 좋습니다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의 기도가 가장 좋은 기도가 아닐까요? 즉 자신이 일상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기도라 하겠습니다.

 

바쁜 일상에 관상기도와 묵상기도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조용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고 마음을 가라 앉히고 내면으로 내려가는 데도 시간이 걸리죠.

 

우리가 평소에 할 수 있는 단순한 기도, 성호를 긋고 들숨과 날숨에 맞춰서, 들숨에 “선하신 주님”, 날숨에 “저를 구해주소서”같은 간단한 화살 기도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길을 걸으면서도 이런 기도를 할 수 있죠.

 

성경 읽기를 바탕으로 하는 기도도 있습니다. 매일 복음이나 독서를 하거나, 아예 차례대로 창세기부터 읽으며 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천천히 읽다가 나를 건드리는 부분에 멈춰서 그 부분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그 뜻을 헤아려 보고, 어떤 느낌인지, 하느님이 그 말씀을 통해 내게 무슨 말을 건네시는지 대화를 나눕니다.

 

번잡한 일상 때문에 기도하기가 어려운 분에게 권해 드릴만한 기도는 단연 묵주기도입니다.정해진 기도문을 반복하면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어수선하던 마음이 정리되고 평화로움을 체험합니다.

묵주기도는 네 가지 신비를 연이어 할 수 있지만 아침에 환희의 신비, 점심에 빛의 신비, 저녁 식후에 고통의 신비, 잠들기 전에 영광의 신비를 바칠 수도 있겠죠. 묵주기도를 통하여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일생을 묵상하게 됩니다.

 

기도하는 장소는 특별히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전철이나 버스안에서도, 걸으면서, 운전 중에도…,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거나 업무시간이 아닌 홀로 있으면 어느 곳에서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방식의 기도들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해 보시고 나에게 맞는 기도방법을 찾으셔서 우리 신앙과 삶에 있어서 힘이 샘쏫는 영성의 근육을 만듭시다.

 

하느님에게로 향할 때 모든 것은 기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