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교회 예절

공심재(空心齋)란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의 규정에 따라 성체에 대한 존경과 영성체를 준비하는 마음에서 적어도 영성체하기 전 한 시간(미사 시작 40분 전) 동안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것을 말하며,공복재(空腹齋)라고도 합니다.

 

가톨릭 신자들이 영성체 전 다른 음식물을 금하는 관습은 초기 교회부터 있어 왔으며 중세 후기에 처음으로 법적으로 규정되었습니다.

성 바오로 사도께서 영성체 전에 폭음과 폭식을 하는 코린토 사람들을 책망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영성체 전에 아가페, 초기 교인들은 반()전례적 성격을 가진 갖가지 형태의 형제애를 나누는 식사인 애찬(愛餐) 이라는 잔치를 했는데, 최후의 만찬을 모방한 것이었습니다. 그 습관이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면서 교회는 393년에 개최된 히포 공의회에서 공심재를 지킬 것을 선언했습니다.

 

 제대 위에서 이루어 지는 성사는 재를 지킨 사람들에 한해서 봉헌되어야 한다.”

 

15세기에 이르러 공심재가 보편화 되었고, 엄격한 밤중의 공심재는 비오 12세에 의해서 1957 3 19일에 영성체 3 시간 전으로 대폭 완화 되었습니다. 1964년부터 영성체 1시간 전으로 그 규정이 크게 완화되어 ① 물과 약은 언제든지 들 수 있고, ② 고령자, 병자, 병자를 간호하는 사람까지도 한 시간 이내에도 음식물을 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새 교회법 919 3). 사제가 미사를 2회 이상 연달아 집전할 경우, 둘째나 셋째 미사 전에 비록 한 시간 이내일지라도 음식물을 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새 교회법 919 2).

 

예수님께서 율법보다 사람이 먼저라고 말씀하셨지요. 오늘의 교회는 옛날과 같이 밤중부터 지키는 엄

격한 공심재를 명하지 않습니다. 새로이 공심재를 완화하여 제정한 목적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자주 성체를 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