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교회 예절

인류의 절반이 여성이지만 실제로 역사를 움직여 온 건 남성이었습니다. 여성이 없다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남성은 존재하지 못합니다. 모든 위대한 사람의 배경에는 훌륭한 어머니가 있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특히 여성에게 풍부하고도 헌신적인 마음을 주셨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여성은 많지만 그 중에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예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입니다. 구원 역사 속의 다른 여성들의 역할은 장소 시간 범위에 한정되어 있으나 성모님의 역할만은 구세주의 어머니로서 구원 그 자체에 있어 모든 사람, 모든 시대에 미치고 있습니다. 성모마리아는 인간 가운데 최고의 임무를 맡고 있는 분으로 전 인류 중 하느님과 가장 가까이 있는 분, 이상적인 여인, 놀라운 신앙의 모범입니다.

 

마리아는 남편 요셉과 같은 유다 지파의 다윗 가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리라는 천사의 말을 들었을 때는 16세 정도였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녀는 하느님께 받은 사명을 겸허한 마음으로 아무 조건 없이 라고 대답하고 자신을 하느님께 완전히 봉헌하셨습니다.(루카1,38)

마리아의 마음가짐은 사촌 언니 엘리자벳을 방문했을 때의 찬가에서 잘 나타납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렙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로부터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루카1,46)

마리아는 겸손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겼습니다. 베들레헴에서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성모 마리아의 일생은 예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생애였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어머니 임무를 다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죽음을 맞이한 순간에도 마리아는 끝까지 십자가 아래에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그 동지로서 십자가의 치욕과 고통을 맛보고 그 최후를 지켰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린 무참한 예수의 몸을 안았던 것도 어머니 마리아였습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 19,25-27) 죽음을 앞둔 예수께서는 어머니와 제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며 마리아의 새 역할을 알리십니다. 마리아는 이제 교회의 어머니로서 그 역할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성경에 마리아가 최후로 등장한 장면은 제자들과 함께 성령 강림을 기다리면서 기도하고 있는 부분입니다.(사도1,14) 마리아는 이제 막 태어난 교회의 어머니로 그 중심에 서서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스도 구원을 실현하고 인간을 예수께 인도하는 기도입니다.

마리아의 임종에 대해서는 성경에 기록 된 것이 없으며 오랫동안 내려오는 전승으로의 얘기에 따르면, 마지막까지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성자께서 계신 곳으로 돌아가셨습니다.그리고 예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하느님의 힘으로 부활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을 낳은 분은 그 같은 은혜를 받는 것에 합당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하늘로 올림을 받은 마리아는 하늘에서 언제까지나 인류와 교회를 위해 중재의 역할을 계속 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