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예비자 교리기간은 정해져 있나요?

by petersong posted Apr 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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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가 되려면 반드시 예비신자 교리를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예비신자 교리교육 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일년 정도입니다.

 

예비신자 교리기간은 그 본당의 상황에 따라 본당 신부가 결정합니다. 종종 세례를 받아야 하는 개인의 처지에 따라 기간이 조정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혼인 날짜는 잡혀있고, 혼인까지 남은 기간이 6개월이 안 되는데, 가능하면 예비신랑과 신부가 모두 신자가 되어 혼인성사를 받고 싶다고 하는 경우가 있지요. 이때는 본당 신부가, 결혼 후에도 부부가 함께 신앙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확인 되면 재량에 따라 짧은 기간 동안 예비신랑과 신부에게 기본 교리를 가르쳐 준 다음 세례를 줄 수도 있습니다. 부부 중에 한 사람만 신자인 소위 외짝부부의 경우 1~2개월로 교리기간을 조정해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것은 특별한 경우이고 아무래도 주어진 기간이 충분할수록 더 깊이 있게 배우게 되겠지요. 국가에 따라서는 2년씩 예비신자 기간을 가지는 곳도 있습니다.

 

최소한 6개월이라는 교리기간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교리 공부를 하는 동안 예비신자들이 미사 참례를 함께하면서 교회의 분위기를 익혀 세례를 받은 후에 자연스럽게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게 하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미사에 익숙해 지는 것은 가톨릭 신자로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니 교리 기간이 짧은 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세례를 받고도 미사에 익숙해 지는 데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시간을 낸다는 것이 만만치 않아 예비신자 기간이 짧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자신이 정말 세례를 받고 싶은 건지 진지하게 자문해 봐야겠습니다. 마음은 있지만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면 인터넷 교리 등을 통하여 대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대안이 되지 못한다면, 본당 신부를 찾아가 상의해 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