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없는 밋밋한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 교우분들을 빗대어 재미있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미적지근 주일 미사만 참례하는 발바닥 신자, 신자인데 뭔가 부족한 나이롱 신자, 묵주알만 돌리는 손가락 신자, 방바닥에 누워서 묵주기도만 하는 등바닥 신자 등등….또한 우리가 6개월 교리 공부를 해서 세례 받고 난 후에 신앙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하여 미지근한 신앙 생활에서 소위 신앙 방황기를 극복하고 기쁨이 넘치는 신앙인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신앙 체험을 7단계로 나누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① 기도하십시오.

기도는 삶의 시작이며 신앙의 시작입니다. 부모 자녀 관계처럼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끊임없이 기도로써 대화해야 합니다. 우리 생활 그 자체(생각,말,행동)가 기도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루 24시간 기도 생활로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느님에게로 향할 때 모든 것은 기도가 됩니다.

② 성서 읽기를 매일 하십시오.

어느 일류 교수가 “평생토록 배운 지식이 성서를 다 읽고 나니 쓰레기가 되어 버렸다”고 고백 했습니다. 성서 읽기는 하느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서를 통하여 우리에게 세상 살아가는 방법, 가정 생활하는 방법, 사회 생활하는 방법, 자녀 교육 방법, 인간의 존재 이유와 가치, 과거와 현재와 미래, 진정한 기쁨과 슬픔, 진정한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의 의미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알려 주십니다.  오늘 내가 성서를 읽지 않으셨다면 먹지도, 잠자지도 마십시오!

③자선을 베푸십시오.

우리의 소유는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부자의 교만도 가난한 자의 비참한 모습도 하느님을 슬프게 하는 것들입니다. 있는 자의 자선이야 말로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립니다. 나누고 베푸십시오. 기쁨이 100배가 되어 되돌아옵니다. 거지란 가난한 자가 아니라 넘쳐나게 있어도 남에게 베풀지 못하는 자를 말합니다.

④단식(금식)하십시오.

2018년 11월 현재 통계로, 세계인구 76억명, 매년 굶어 죽는 사람 800만명, 영양실조 상태로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 8억명, 과체중인 사람 17억명, 비만인 사람 7억명입니다.

단식의 의미는 절제와 나눔의 뜻이 있고, 둘째는 고통을 함께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신앙의 3대 요소는 자선, 기도, 단식입니다. 모든 절제는 음식에서 시작됩니다. 단식은 자신의 생명의 일부를 주는 것이며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 생명을 주는 사랑보다 더 큰 것은 없습니다.

 단식(금식): 재의 수요일, 성 금요일: 아침은 굷고 점심은 정상. 자녁은 시장기 면할 정도(18세~60세)
 금육: 연중 금요일: 육류 금함(14세 이상), 건강하신 분은 매주 하셔도 무방합니다.

⑤인내(침묵) 하십시오.

말을 참지 못하는 사람은 열심히 봉사하고도 욕만 먹습니다. 우리 모두의 희망인 “완덕인”이 되려면 인내, 침묵, 희생, 사랑의 단계를 거쳐서 자신을 극복해야 합니다. 교회 나온다고 모두 하느님의 자녀가 아닙니다. 교회와 공동체에 유익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해 주어라”고 하시던 예수님의 인내심을 우리 혼자 힘으로 가능할까요? 우리는 서로 다름으로 인하여 교회 안에서 교우끼리 많은 상처를 주고 받습니다. 그럴 때는 충돌을 피하십시오. 하느님과 성모님께 화를 퍼 부으세요. 절대 참지 마시고 욕을 해도 악담을 해도 좋습니다. 남이 듣지 않게만 하십시오. 사람에게 하면 죄가 되지만 하느님과 성모님께 하면 기도가 됩니다. 훈련을 통해 인내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인내는 침묵하고 이해하고 희생하고 사랑하게 합니다.

⑥희생하십시오.

희생에는 첫째, 남을 위한 희생과 둘째, 자신을 위한 희생 있습니다. 남을 위한 희생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고요. 자신을 위한 희생에 관하여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신앙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은 지금까지의 생활방법을 반대로 바꾸어 보세요. 하고 싶은 것 하지 말고 하기 싫고 힘든 것부터 해 보십시오. 힘든 만큼 몇 배의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까지도 억제해야 합니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 많이 갖고 싶은 욕망, 인생을 즐기고 싶은 욕망 등 이런 여러 가지 욕망들로부터 인간의 죄가 시작되고 파멸로 끝나게 됩니다. 어떠한 처지에서도 우리의 생각을 하느님께로 향해 있으면 그분의 도우심으로 욕망에서 이겨 낼 수가 있을 것입니다.

⑦선교활동을 하십시오.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믿지 않는 사람에 대한 책임은 그리스도인에게 있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선교는 제 2의 창조이며,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며, 모든 신자들의 기본 의무입니다. 우리 선조들이 피로써 죽음으로써 복음을 전파하셨는데, 우리는 안일한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액세서리 신앙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모두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입니다. 하느님만이 우리의 불치병을 고칠 수 있는 의사입니다. 왜 나만 치료받으려고 합니까? 다른 사람의 병든 영혼은 누가 치료해 주고 구원해 줍니까?  할 수 있는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은 ‘악’입니다.  선교는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봉사입니다.

모든 기도, 성서, 자선, 단식, 인내, 희생, 봉사 등을 충실히 해야 하는 이유는 선교하기 위해서 입니다.

(참고문헌: 하느님께로 가는 7단계-박엘비디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