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교회 예절

외부에서 우리 천주교를 비판하는 것을 보면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성모님을 우상 숭배한다고 오해하고 다른 하나는 이 문제입니다.

 

과연 사람이 사람의 죄를 용서 할 수 있는가요? 요한 복음 20,23에 명백히 밝히고 있으나 개신교 신자들은 가톨릭의 고해 성사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주님만이 죄를 용서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사람이 과연 다른 이의 죄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  질문 하나 드리면, “사람은 다른 사람을 죽일 권리가 있는가?” 답은 그럴 권한이 없다.”입니다.

 

그런데 법정에서 판사는 사형선고를 내립니다. 또한 사형 집행은 공적으로 정당하게 죄인을 죽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것은 국가로부터 받은 권한이지 판사 개인이나 그 사형 집행인 개인이 사람을 죽일 권한이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판사와 사형집행은 공무 집행이지 개인적인 원한으로 살인을 한 것이 아닙니다.

 

이런 비유를 고해 성사에 적용해 봅시다.  교회 성직자들은 개인적 권한이 아니라 교회로 받은 권한으로 죄를 사하여 줍니다. 사실, 예수님을 제외하고 누구도 하느님이 아닌 이상 죄를 용서해 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가톨릭 사제는 고해성사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 즙니다. 따져보면 사제들도 죄인입니다. 죄인이 어떻게 죄인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성직자 개인으로 타인의 죄의 용서는 불가합니다. 그러나 교회로부터 받은 권한으로 고해성사를 집전하고 다른 이들의 죄를 용서합니다. 고해 성사는 성직자의 정당한 공무집행이라 볼 수 있습니다.

 

판사와 사형 집행인은 남을 죽이기 위한 공무 집행이지만, 성직자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고해성사라는 공무집행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 교회는 누구에게서 그 권한을 받았을까요? 이에 대한 대답은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마태오 복음 16,19),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복음 20,23)에 있습니다. 즉 주님께로부터 그런 권한을 받았습니다.

 

“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있음을 보여주마.’하시고는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네 침상을 들고 집으로 가라하고 명령하시자 그는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 갔다. 이것을 보고 무리는 두려워하는 한편 사람에게 이런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마태 9,6-8)

 

우리말 공동 번역은 왜 사람에게 이런 권한을 주신 하느님이라고 번역했는지 모르겠으나, 여기서 우리말 공동 번역이 사람에게라고 번역한 단어의 희랍어 원어는 사람들에게’(tois anthropois)입니다.  마태오 복음 사가는 “ ‘사람들에게이런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 하였다라는 구절을 통하여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음에 틀림없는 것같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받았음(마태 16,19; 18,18)을 강조한 것입니다. 개신교의 유명한 성서학자 루돌프 불트만(Rudolf Bultmann) 역시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마태오 복음 9 8사람들이라는 단어를 교회라고 보면서 신자 공동체가 예수그리스도의 전권에 참여한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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