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에게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한3,5)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따라 교회는 “영원한 행복에 들기 위한 확실한 보증으로 세례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가톨릭 교회 교리서』,1257항)고 믿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신 하느님의 구원을 얻으려면 세례성사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구원은 전적으로 하느님께 달린 것이기에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고백합니다.
따라서 세례는 받지 못하였으나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음을 택한 혈세(血洗)나 화세(火洗)도 구원의 조건에 합당합니다.
또한 세례를 받기 전에 죽은 예비 신자들의 경우, 죄에 대한 회개와 사랑을 동반한 세례를 받으려고 하였다면 그들도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세례 받지 않고 죽은 어린이들도, 교회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시는”(1 티모 2,4) 하느님을 믿고 그들을 그분의 크신 자비에 맡겨드립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1258,1259,1261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