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예수님은 언제 태어나셨습니까?
성경말씀에 따르면 예수님은 헤로데임금 때에 탄생하셨습니다(마태 2,1.19; 루카 1,5 참조). 헤로데임금이 기원전 4년에 병사하였으므로 예수님은 그보다 앞서 탄생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몇 년이나 앞서 태어나셨는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다만 기원전 7-6년경에 태어나셨으리라 짐작할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짜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313년 이후 예수님 탄생일을 기념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정확하게 언제 태어나셨는지 알 수가 없었으므로, 태양신 탄생일인 12월 25일을 예수님 탄생일로 정하여 기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41. 예수님은 어디에서 태어나셨습니까?
예수님께서 탄생하시기 오래전부터 이스라엘에는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가
조상 다윗과 마찬가지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리라는 예언이 전해져 왔습니다(미카 5,1 참조).
따라서 마태오복음 2장과 루카복음 2장에서는 예수님께서 다윗임금과 마찬가지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고 전합니다. 그곳은 팔레스티나 지역으로 당시 로마제국의 식민지였습니다. 예수님은 어린 시절 나자렛에서 성장하셨고, 갈릴래아 지역에서 복음을 선포하셨으며, 예루살렘에서 돌아가셨습니다.
42. 예수님의 가족은 누구입니까?
예수님의 아버지는 요셉, 어머니는 마리아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은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사화에서만 언급되어 있지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의 승천과 부활 이후에도 제자들과 함께 지내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형제에 대해서도 성경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형제라는 말은 좁은 의미에서 친동기간을 의미할 수도 있고, 넓은 의미에서 친척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평생 동정녀로 고백하는 가톨릭에서는 성경에 언급된 예수님의 형제를 넓은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43. 대림시기는 어떻게 보내야 합니까?
대림(待臨)은 ‘임하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대림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예수성탄대축일 전 4주간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다음 다시 오실 때까지 깨어 기다리는 것이 교회의 삶이라면, 대림시기는 이러한 교회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 줍니다.
이 시기에는 대림초를 켜 두는데, 사철나무 위에 4개의 초를 마련합니다.
사철나무는 인간에게 내려질 하느님의 새로운 생명을 뜻하고,
초 1개가 천 년을 의미하여 4개의 초는 예수님께서 오시기까지 이스라엘 백성이 메시아를 기다려 왔던 구약의 사천 년을 의미합니다.
보라색(제1주간), 연보라색(제2주간), 분홍색(제3주간), 흰색(제4주간)의 초로, 짙은 색에서 밝은 색의 촛불을 한 주마다 하나씩 더 켬으로써 구세주가 오실 때가 얼마나 가까운지 알려 줍니다.
따라서 대림시기에는 다른 무엇보다도 구세주의 오심에 대비하여 깨어 기다리는 자세가 요청됩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새롭게 하고 기도와 사랑을 실천하는 시기입니다.
44. 예수성탄대축일은 무엇을 기념하는 날입니까?
예수성탄대축일은 예수님께서 인류의 구세주로 이 세상에 오셨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흔히 ‘크리스마스’로 일컬어지며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축제일로 보냅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란 말은 ‘그리스도의 미사’(Mass of Chirst)라는 말에서 유래하였습니다. 1970년 『미사전례총지침』에 의해 현재 성탄미사로 밤미사, 새벽미사, 낮미사 등 세 번의 미사가 거행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여 구유 및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 크리스마스 캐럴, 크리스마스 음식, 산타클로스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45. 예수님을 부르는 호칭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우리는 예수님을 ‘그리스도’, ‘주님’, ‘하느님의 어린양’, ‘하느님의 아들’, ‘사람의 아들’, ‘말씀’ 등과 같이 깊은 뜻을 담고 있는 여러 가지 호칭으로 부릅니다.
1) 예수: ‘예수’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죄로부터 구원하시는 구세주이십니다.
2) 그리스도: 그리스도는 메시아와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아라메아어 메시아와 히브리어 마시아에서 유래한 메시아란 말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즉 ‘충성된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그리스어에서 ‘크리스토스’, 곧 그리스도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하느님께서 세우신 임금, 사제, 예언자들은 도유하는 예식을 치렀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데에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이 세우신 임금이요 대사제이시며 예언자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메시아가 바로 예수님이라는 말입니다.
3) 주님: 주님은 하느님의 주권(主權)을 뜻합니다.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분이 지닌 신성(神性)에 대한 믿음을 나타냅니다. 바오로 사도는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주님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 계실 뿐입니다. 모든 것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있고 우리도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재합니다”(1코린 8,6).
4) 하느님의 어린양: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될 때 어린양을 제물로 바쳤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 구원을 체험한 신앙인들은 세상의 죄악으로부터 해방되는 데 예수님의 십자가상 죽음이 결정적 역할을 하였기에,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양’에 비유하였습니다.
5)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아버지’, ‘나의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매우 친밀한 관계를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요한 14,9.11)라고 말씀하십니다.
6) 사람의 아들(人子): ‘사람의 아들’은 다니엘서(7,13-14)에서 유래한 호칭으로서 종말에 나타나 만민을 심판할 천상주권자를 뜻합니다. 재림하실 주님은 종말의 심판자로서 오시기에 예수님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부릅니다.
7) 말씀(로고스): 요한복음에서 말씀은 곧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동등한 분으로서 태초부터 계신 분이심을 고백하는 호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