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광야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구약성경에서 광야는 하느님께 대항하고 불충했던 곳이라는 부정적 의미를 지니기도 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준비되고 정화되는 곳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기도 합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 40일동안 기도하고 단식하면서 사탄의 유혹을 받으신 곳이기도 합니다.
억압의 땅 이집트를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의 여정을 거쳐야 했듯이,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신앙의 위기를 겪는 광야를 체험하며 살아갑니다. 광야의 여정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시험하며 하느님께 불충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죽음의 길을 선택할 수도 있고, 예수님처럼 절망 속에서도 변함없이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세상의 온갖 유혹을 멀리하는 생명의 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의 유혹을 이겨내신 광야의 예수님을 기억한다면 우리도 온ㅇ갖 시련과 좌절의 여정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38. 십계명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시나이산에서 하느님이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리신 열 가지 계명,
곧 십계명은 그리스도교의 핵심사상을 가장 간결하고 명확하게 집약시킨 계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1-3계명은 하느님과 관련된 계명이고,
4-10계명은 이웃과 관련된 계명입니다. 이 십계명은 먼저 가나안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세우고자 했던 이상적인 공동체를 위한 지침으로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공동체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 그리스도인, 나아가 전 인류를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십계명은 그리스도교윤리의 기초이면서 동시에 인간윤리의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율법’이라 일컬어지는 십계명과 기타규범들은 이스라엘 역사 안에서 점차 형식화되어 그 근본정신이 잊혀지고 왜곡되기에 이릅니다.
특별히 예수님 시대에 이런 형식주의의 폐해가 심각했으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것을 나무라시면서 율법의 정신을 크게
‘하느님사랑과 이웃사람’의 이중계명으로 요약하여 제시하십니다.
39. 예수님께서 주신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느님사랑’과 ‘이웃사랑’의 계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묻는 율법학자에게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마태 22,36-40)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계명은 ‘하느님사랑과 이웃사랑’의 계명으로 요약되고, 이 계명을 실천하는 데 있어 다른 무엇보다도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계명은 사랑에 기초할 때에만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