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성경은 누가 썼습니까?
성경의 원저자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체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옮겨 놓은 것이 성경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처음부터 글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나중에 글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니 성경을 직접 쓴 사람이 누구인지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떻게 보면
구약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이 기록했고
신약성경은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 전체가 기록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1. 성경은 모두 몇 권입니까?
성경은 구약성경 46권과 신약성경 27권을 합하여 총 73권입니다.
예수님의 탄생 이전에 쓰인 책을 ‘구약성경’이라 하고, 그 이후에 쓰인 책을‘신약성경’이라고 합니다.
구약성경은 오경, 역사서, 시서와 지혜서, 예언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신약성경은 복음서, 사도행전, 서간, 요한묵시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더 정확하게 말하면, 성경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과 신약의 새 백성 안에 드러난 하느님의 구원역사를 기록한 한 권의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외경(7권) : 토빗, 유딧,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1마카, 2마카
(외경의 역사와 종류)
이집트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은 코이네 그리스어로 당시 유대교 경전인 구약 성서를 번역하여 70인 역 성서를 편찬했는데,
이때 편찬된 문서 중에서 구약 성경의 오경 전통에 충실하지 않고,
히브리어 원본이 없다고 여겨지는 문서들을 외경으로 구분하였다. 이는 제2경전이라고도 한다.
외경의 구분에서 구약성경은
유대교의 오경에 따른 전승 사상을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 순수한 오경 사상에 따른 경전과 헬라 사상이나 다른 사상이 많이 포함된 경전을 구분하여
구약성경이 정경을 결정했던 바리새파 유대교의 얌니야 회의가 있었고,
신약성경 정경 결정은 카르타고 공의회에서 정경(正經)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던
히브리서(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와 유다서(유다의 편지)에는
외경이 인용된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성서이외의 경전이 아닌 외경 성서로 보는 견해도 있었다.
공동번역성서와 가톨릭 성경에는 7권의 구약외경이 실려 있으며,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마카베오기 상권, 마카베오기 하권, 지혜서, 집회서, 유딧기, 바룩서, 토빗기
에스더 (에스테르기) 추가 부분
다니엘 추가 부분
22. 성경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습니까?
하느님의 구원역사는 맨 처음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전(口傳)의 과정을 거치다가 글로 기록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구약성경이 기원전 950년경부터 쓰이기 시작하였고,
신약성경이 기원후 150년경에 마무리되었으므로, 대략 1100년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 기록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구약성경은 어떻게 만들어졌습니까?
구약성경은 역사, 설화, 예언, 시와 지혜, 법률 등 다양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약성경이 형성된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이루어 주신 위대한 업적을 후손들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이 어떻게 부르심을 받았는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어떻게 해방되었는지,
약속의 땅에 어떻게 정착하였는지,
예루살렘 성전을 어떻게 지었는지 등
그들 역사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했던 사건을 이야기로 엮어 전했습니다.
그들은 화롯가에 둘러앉아서 이러한 사건들을 자녀들에게 이야기했으며,
또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릴 때 반복해서 전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이 모든 사건들 안에서 그들과 함께하셨음을 체험하였습니다.
② 이스라엘 백성 중에는 할아버지나 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글로 남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기록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그 일을 하셨다”라는 식으로 기록했습니다.
③ 수백 년이 지난 다음 이 이야기들을 수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창조에 관한 이야기는 두 가지가 있었는데 그것들을 모아 함께 수록하였습니다. 창세기 1장과 2장을 비교해 보면 천지창조에 관한 이야기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기록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④ 교회는 이 책들을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인정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구약성경은 하느님을 체험한 신자들의 공동체 안에서 쓰였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이 책들이 성령의 감도를 받아 쓰인 것인지,
첨가되거나 변경되지 않았는지 신중하게 검토한 다음, 그리스도교의 정경(正經)으로 받아들였습니다.
2) 신약성경은 어떻게 만들어졌습니까?
신약성경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저술한 ‘4복음서’와 사도들의 행적을 서술한 ‘사도행전’, 그리고 ‘서간’과 ‘요한묵시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신약성경이 형성된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 2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은 교회공동체 안에서 신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신약성경이 없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먼저 쓰인 책은 바오로 서간입니다.
기원후 50년 여름 바오로는 박해자들에게 쫓겨 테살로니카를 떠나 코린토로 갔습니다.
거기서 그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의 물음에 답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바오로는 자신이 세운 교회공동체에게 충고해 주고 질문에 답해 주는 방식으로 서신왕래를 하였습니다.
바오로의 편지는 필사되어 다른 공동체에도 전해져 신자들이 모일 때 함께 읽었습니다.
② 신약성경의 복음서들은 초대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졌던 설교와 가르침인데 시간이 지난 후 글로 옮겨졌습니다.
기원후 70년경 마르코복음서가 쓰였고,
80년경 마태오복음서와 루카복음서가 쓰였으며, 90-100년경 요한복음서가 기록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