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여정 궁금해요

69. 사도신경에는 어떤 신앙고백들이 들어 있습니까?

 

사도신경은 주님의 기도와 함께 초대교회 때부터 있었던 기도문입니다. 특히 예비신자가 세례를 받을 때,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표시로써 세례예절 중에 공식적으로 바칩니다. 사도신경에는 열두 개의 믿을 교리가 들어 있습니다.

 

1)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하느님께서 우주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셨으며, 그분은 유일하시고 전능하시며 사랑과 자비가 넘치는 분이심을 우리는 믿고 고백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창조된 이 세상은 원초적으로 선에 바탕하고 있기에, 그 자체로 참으로 선하고 아름답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을 닮고 하느님의 숨결을 받은 고귀한 존재입니다.

 

2)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예수님은 하느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호칭은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 사이의 깊은 친교와 완전한 사랑의 일치를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말씀과 행적으로 아버지 하느님께서 사랑과 자비가 넘치는 분이심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이고”(요한 10,30),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으면 곧 하느님 아버지를 본 것입니다.

 

3)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녀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 7,14)라고 예언한 구약성경의 말씀대로 예수님은 특별한 방식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임마누엘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뜻입니다.

 

4)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유다종교지도자들은 로마제국으로부터 파견된 총독 본시오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고발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수난과 죽음을 자유로이 받아들이셨습니다.

 

5)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예수님께서는 인류에 대한 사랑 때문에 기꺼이 죽음을 택하셨지만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죽음의 세력에서 그분을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의 세력을 이기고, 선으로써 악을 이긴 승리의 표지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하느님의 평화를 전하면서 새로운 생명을 주셨습니다.

 

6)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다음 승천하셨습니다(사도 1,3-11). 예수님의 승천은 당신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사명을 완성하셨다는 것과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드님으로서 아버지의 완전한 영광안으로 들어가셨다는 것, 그리고 세상만물을 다스리고 인간을 구원하는 모든 주권이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그분께도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7)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심판에는 개별심판과 최후심판이 있습니다. 개별심판이란 인간이 죽은 후 하느님 앞에 섬으로써 자신이 세상에서 자유로이 선택하며 살아온 결과에 따라 벌이나 상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최후심판이란 세상종말에 모든 인류를 대상으로 그리스도께서 행하실 마지막 심판을 말합니다.

 

8) 성령을 믿으며: 성령께서는 하느님과 이루는 친교를 회복시켜 주시고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을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 심어 주시어 참다운 삶의 길을 열어 주십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부, 성자와 더불어 성령을 믿습니다.

 

9)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교회는 거룩하신 하느님이 세우셨기에 거룩하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믿을 수 있으므로 보편적입니다. 모든 신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기 때문에 산 자와 죽은 자가 기도와 희생, 미사 안에서 서로 일치하며 돕습니다. 그래서 교회공동체에 속한 신자들은 서로 다른 이를 위해 기도할 수 있고, 성인들에게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기도해 달라고 청할 수 있습니다.

 

10) 죄의 용서와: 예수님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구하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언제라도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분이심을 신앙인들은 믿습니다.

 

11)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은 죽음이 끝이 아니며, 하느님 안에서 다시 부활할 수 있음을 믿었습니다. 부활신앙을 전하면서 초대교회 사도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수님을 전하는 용감한 신앙인으로 거듭났습니다.
 

12)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신앙인들은 지상생애를 마친 다음 하느님의 얼굴을 뵈오며 영원히 살 것임을 믿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