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예수부활대축일 성야미사는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예수부활대축일 성야미사는 크게 4가지 예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첫째, 빛의 예식입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새 불을 축복하고 부활초를 켭니다.
둘째, 말씀전례입니다. 구약독서 7개와 신약독서 1개, 복음선포로 이루어집니다. 구약독서 7개 중에서는 2-3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 탈출기 14장은 제외할 수 없습니다.
셋째, 세례성사 예식입니다. 세례성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부활성야미사 중에 세례성사를 합니다. 세례받을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성수축복을 합니다. 이후 모든 신자들이 세례서약을 갱신하며 보편지향기도를 바칩니다.
넷째, 성찬전례입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기념하며 성대한 성찬의 전례가 베풀어집니다.
파견 때에 알렐루야를 두 번 외치며 미사를 마칩니다.
59. 예수부활대축일에 왜 달걀을 서로 나눕니까?
예수부활대축일에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며 달걀을 주고받습니다. 이는 죽은 이의 무덤에 달걀을 넣어 주던 관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초기교회 그리스도인들이 돌무덤을 달걀에 비유한 까닭이기도 하며, 알 속에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달걀이 새로운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부활의 의미와 연결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60. 부활시기는 언제입니까?
예수부활대축일부터 성령강림대축일까지 50일의 기간이 부활시기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를 처음에는 ‘오순절’이라 부르다가 부활시기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습니다.
부활시기는 부활성야 이후부터 시작되는 예수부활대축일을 시작으로 8일간에 걸친 부활팔일축제를 보내고, 부활 제2주일부터 제6주일까지 기념합니다.
제7주일에는 예수승천대축일을 보내고,
제8주일에는 성령강림대축일을 기념하며 마무리됩니다. 총 50일의 여정이지만 교회는 전통적으로 부활시기를 단 하나의 축제일로 여기며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만큼 부활시기는 그리스도교 전례에서 가장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61. 예수님은 언제 승천하셨습니까?
교회는 전통적으로 예수님께서 부활 후 40일만에 하늘에 오르시어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신 것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후 사흘만에 부활하시어 제자들과 함께 지내시다가 ‘승천’을 통해 지상의 모든 삶을 마치시고 하늘 나라로 돌아가십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부활 후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시기 전, 곧 현양되시기 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부활신앙과 밀접한 관련을 갖습니다. 예수님의 승천이야기 이면에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것을 체험한 제자들의 부활체험, 즉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고 그분과 함께한 사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통해 우리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