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의 뜻
'동정 마리아의 장미 꽃밭'(라틴어 Rosarium Virginis Mariae, 영어 The Rosary of the Virgin Mary)은 예수님의 일생에 일어난 두드러진 사건들을 한 가지씩 마음속으로 묵상하면서, 입으로는 '주님의 기도' 한 번과 '성모송' 열번, 그리고 '영광송' 한번을 외우고, 손가락으로는 기도의 번수를 묵주 구슬로 세는 기도입니다.
서양에서는 "장미꽃다발" 또는 "장미꽃밭"(라틴어 Rosarium, 이탈리아어 Rosario, 영어 Rosary)이라고 부르는 이 기도를 중국과 한국 교회에서는 매괴경(玫瑰經)이라고 부릅니다. 서양 꽃인 장미를 중국에서는 매괴(때찔레)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근래에 우리나라에서는 묵주 구슬을 세면서 바치는 기도라는 뜻에서 "묵주기도"(黙珠祈禱)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어느 종교에서든지 같은 기도를 반복하는 경우에는 그 번수를 세기 위한 도구로 실에 꿴 구슬을 사용합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염주'라고 부르고, 가톨릭교회에서는 '묵주'라고 부릅니다.
묵주는 십자가를 정점으로 하여 큰 그슬 6개와 작은 구슬 53개가 원으로 꿰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묵주기도 5단을 바칠 때마다 십자가를 중심으로 한 바퀴씩 돌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그리스도께 대한 묵상의 길이 끝없이 이어짐을 뜻합니다. 또한 묵주는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 모두를 묶어 두는 사슬이고, 모든 교우들이 그리스도 안에 한 형제자매로 친교를 맺고 사는 것을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