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안에서 함께 하시는 하느님

은총의 샘 Co. 훈화

 

교회는 구원의 역사1년 주기로 기념합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과 종말에 있을 재림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순서에 따라 ‘1년 주기로 기념하는 것을

전례주년이라 합니다.

전례주년의 핵심은 예수님의 성탄과 부활입니다.

따라서 주님 성탄 대축일주님 부활 대축일은 전례력의 두 기둥이 됩니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므로 전례주년은 대림 시기를 출발점으로

합니다. 그 뒤로 성탄, 사순, 부활 시기가 이어지고, 그 사이에 연중 시기가 있습니다.

 

연중 시기는 두 번 있습니다.

성탄 시기가 끝난 다음과 부활 시기가 끝난 다음입니다.

주님 세례 축일다음 날부터 재의 수요일전날까지는 성탄 시기와 연결되는

연중 시기입니다. 그리고 부활 시기에 이어지는 연중 시기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날부터 대림 첫 주일전날까지입니다.

연중 시기에는 예수님과 교회에 관한 다양한 축일을 지냅니다.

성인들을 기념하는 축일도 많고, 독서와 복음의 내용도 풍부합니다.

연중 마지막 주일은 종말에 권능을 떨치며 오실 예수님을 기억하는

온 누리의 임금이신 그리스도 왕 대축일입니다.

 

연중 시기는 성탄과 부활이라는 특정한 면보다는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기억하며

경축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미사와 독서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수님의 공생활과 이스라엘 역사

안에 언제나 함께 하시며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전해 줍니다.

그래서 연중 시기 동안 사제는 삶의 기쁨과 희망을 나타내는 녹색 제의를 입습니다.

연중 시기를 시작하면서 일상 안에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이끌어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에 의탁하는 복된 날들, 주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삶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