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미씨움 훈화 2021. 4
이장환 마르티노 레지아 지도신부
모든 레지오 단원들께 부활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 시대에 맞이하는 두 번째 부활입니다. 미사를 할 수 없었던 작년과 비교하면 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정상적으로 레지오 회합을 할 수 없으며 접촉 활동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부활을 보내면서 “당연히 여겼던 것들에 대한 간절함과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깨달음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으로 만들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상황을 당연히 여기는 지경’에다가 소중한 시간을 여전히 놓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여전히 물러져 있지 않나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던져줍니까?
주님께서만 주실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고 그 희망에 따라 기도하며 그 기도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부활을 믿는 신앙인의 삶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알려주는 것은 빈 무덤과 변화된 제자들의 삶뿐입니다. 그래서 부활은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증거된다고 합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의 변화된 삶이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 할 것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했던 제자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예수님의 부활을 알렸던 것처럼, 이젠 모든 레지오 단원들이 코로나19가 드리워 놓은 두려움과 시련으로부터 부활할 차례입니다. 세상을 밝히신 참 빛이신 예수님의 인도를 따라 우리 신앙의 길을 찾아갑시다. 올해 사목지침의 실천사항에서 제시한 것처럼 예수님의 말씀으로 우리를 채우고 인간의 말보다 하느님의 말씀에 더 의지합시다. 예수님의 부활만 축하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부활도 축하할 수 있는 ‘부활시기’를 보내도록 합시다.
하단 은총의 샘(제23)꼬미씨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