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Shalom 의 의미
2023년 7월 은총의 샘 Co. 훈화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복음 선포를 위해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선포하면서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들을 제자들이 이어갈 수 있게 하십니다.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는 것,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는 일이 그것입니다. 그리고는 지팡이도 전대도 금도 은도 지니지 말라고 하시며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탁하는 마음을 강조하십니다.
그와 함께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어떤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그 집의 평화를 빌어주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부활하신 다음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처음 건넨 인사말씀이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입니다. 우리가 미사 영성체 전에 서로에게 ‘평화를 빕니다’ 하며 평화의 인사를 합니다. 그 의미가 무엇일까?
구약성경에서 평화, 평안을 뜻하는 단어는 히브리어 ‘샬롬’입니다.
‘샬롬’은 ‘무엇이 모자라거나 부족함이 없고, 깨지지 않은 온전함’을 뜻합니다.
우리 몸이 온전하면 건강한 것이 되고, 일의 계획이 온전해지면 성공이 됩니다.
전쟁 중에 온전하면 승리가 되며, 온전한 추수라면 풍년을 말하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온전하면 사랑이며, 마음이 온전하면 평안과 평화가 됩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샬롬’ 이라고 인사하는 것, 평화를 빌어주는 것은 상대방 형제, 자매들에게 모든 일이 온전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건네는 인사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서로에게 빌어주는 평화는 ‘서로를 향해 하느님이 주시는 복을 빌어주는 것’이며, 내가 평화를 빌어주는 사람에게 필요한 복을 하느님께서 주시기를 청하는 축복의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그 집의 평화를 빌어주라’고 요청하신 것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하느님이 주시는 복을 빌어주라는 말씀입니다. 평화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따르는 레지오 단원으로서 이 세상에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주님으로 인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의 날들을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의 축복을 전하는 평화의 사도가 되도록 모두 노력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