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4주간(2월 1-7일)

행복하십니까?

송동림 레오 신부 (제주교구)

2025년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웰빙연구센터와 갤럽, UN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SDSN)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행복 지수 순위는 58위입니다. 이는 삶의 질과 관련된 6가지 주요 지표인 사회적 지원, 1인당 국민소득, 삶의 자유도, 관대함, 부패에 대한 인식, 건강수명(기대수명)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왜 행복 지수가 왜 낮을까? 분석 결과를 보면 1) 사회적 지지 부족: 삶에 어려움을 겪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은 것. 2) 삶의 자유도 낮음: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유도가 낮게 평가. 3) 관대함 부족: 타인에 대한 관대함과 기부 활동 등이 낮은 수준. 4) 부패 인식: 정부와 기업에 대한 불신 정도가 높고, 부패하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축복’이라는 책에서 한 아이가 엄마에게 질문했습니다. “엄마는 내가 커서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엄마는 대답했습니다.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평소 공부를 잘하던 아이는 엄마가 의사, 판검사, 과학자 등 전문 직종이 아닌 그냥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추상적인 말에 실망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나중에 커서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깨닫습니다.

오늘 복음은 복음 중의 복음, 그리스도교의 대헌장이라고 부르는 산상수훈, 산상설교의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산에서 사람들에게 가르치시는 말씀인데 ‘산’은 신학적으로 보면,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이고 하느님께서 가르침을 주시는 장소입니다. 바로 그 산에서 예수님은 ‘어떤 사람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들인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레지오 단원으로 활동하다 보면 항상 행복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할 때 오늘 복음이 위로가 되고, 용기를 주는 말씀이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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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간(2월 8-14일)

영향력

송동림 레오 신부 (제주교구)

‘옵티미스트의 긍정코드 100’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현대 정신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지역이 7군데 있는데 1) 로마 바티칸 2) 이스라엘 예루살렘 3) 미국 라스베가스 4) 미국 맨하탄 5) 미국 백악관 6) 러시아 크렘린 궁전 7) 독일 베를린 장벽 잔해입니다. 이 지역들의 공통점은 종교를 비롯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면에서 전 세계에 대한 영향력이나 그 상징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하시면서 “사람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고 그러한 모습을 통해 사람들이 하느님을 더욱 의식하게 하라는 말씀과 같습니다.

특히 오늘 복음에 나오는 ‘너희’라는 말은 사실상 세상의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고 ‘너희는 소금이다.’라는 말은 ‘너희는 소금이 되어라.’라는 명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금이 되어서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하고, 동시에 세상의 부패를 막아 내라는 사명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너희는 빛이다.’라는 말은 ‘너희는 빛이 되어라.’라는 명령으로 해석됩니다.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추는 진리의 빛이 되라!’는 명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추어서 사람들이 진리를 알아볼 수 있게 해 주고, 세상 사람들이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주라는 사명을 말합니다.

책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에 나오는 77세 데이빗 배리오스 님은 고백합니다. “우리 모두는 다음 세대를 좋은 방향으로 인도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 의무를 더 크게 느껴야 합니다. 나는 세상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노인으로 이 세상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복음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레지오 마리애는 그 목적이 교본에 명시되어 있듯이 레지오 단원 각자가 개인의 성화를 통해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을 의식하면서 세상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헌신하는 단원들이 많아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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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6주간(2월 15-21일)

부부 갈등 원인 1위

송동림 레오 신부 (제주교구)

2025년 6월 미국 CNBC는 심리학자 마크 트래버스 박사의 분석을 인용, 부부 갈등의 주요 원인에 대해 보도했는데,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분석한 결과 부부 갈등의 최대 원인은 ‘말투와 태도’였습니다. 부정적 말투나 태도가 상대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이러한 후유증이 결혼 생활 전체를 흔드는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였습니다. 특히 평소보다 큰 목소리, 거친 표현, 비꼬는 말투, 대화하면서 눈을 굴리는 행동 등이 여기에 해당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부부 갈등을 최소화하고,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언행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즉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살인죄뿐만 아니라, 당시 죄로 그다지 크게 의식되지 않았던 분노와 모욕적인 말이 지옥에 넘겨질 정도로 치명적인 죄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특히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라고 하면서 엄숙하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작년 어느 날 몇 년 만에 만난 분이 인상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레지오를 아주 오래 하신 분이기도 한데 “저는 하느님을 만나고 나서 공격성을 잃었습니다.”라는 말씀입니다. 이전까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힘들 때 가족들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공격하는 투의 말을 했는데 하느님을 제대로 만나면서 공격성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레지오 단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인간관계로 인해 때론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할 때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지혜롭게 성화시켜 나갈 수 있길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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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간(2월 22-28일)

6일간의 깨달음

송동림 레오 신부 (제주교구)

‘6일간의 깨달음’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스포츠 애호가였고 특히 산을 좋아하던 미국 청년 아론 랠스톤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그는 혼자 미국 유타주 한 협곡을 등반하게 되었는데 등반 도중 머리 위쪽에서 떨어진 돌에 오른손이 짓눌려 끼이는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6일 동안 기온 차가 심한 사막에서 더위와 추위, 목마름 속에 지내게 됩니다. 그러다가 정확히 사고 발생 127시간을 버틴 후, 그는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산악용 칼로 고름으로 썩어가는 팔을 스스로 절단하여 탈출에 성공합니다. 저자는 당시 ‘이대로 죽을 것인가? 아니면 팔을 잘라 살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심하였는데 결국 팔을 자르는 고통을 이겨내며 생존에 성공합니다.

한 젊은이의 믿기지 않을 정도의 이 사건은 미국 CNN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알려지게 되었고, 수술과 회복 이후의 활동까지 여러 언론매체에 보도되었습니다.

사순 제1주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예루살렘과 예리코 사이에 있는 사막으로 추정)에 나갔을 때 악마로부터 세 가지 유혹을 받습니다. 40일 동안 단식한 예수님께 악마는 빵으로 유혹하고,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예수님의 믿음을 시험하고, 권력으로 유혹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세 번에 걸친 악마의 유혹을 단호히 이겨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목할 점은 예수님께서 이러한 악마의 유혹을 이겨내시는데, 유혹당할 때마다 세 번 모두 성경 말씀을 근거로 대면서 유혹을 이겨낸다는 점입니다. 1)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2)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3)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레지오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유혹과 시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할 때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처럼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이겨내고, 뿐만 아니라 성모님과 성인들의 모범된 삶의 모습을 의식하면서 잘 이겨낼 수 있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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