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아 훈화(2024년 2월)

# 생활하는 자

영국의 시인 오스카 와일드는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은 많아도 생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먹고 마시며 동물처럼 사는 사람은 그저 존재하는 사람이고, 주님 뜻에 따라 의미 있게 사는 사람은 생활하는 사람이며 그렇게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물고기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죽은 물고기는 강의 흐름에 떠내려갑니다.

살아서 생활한다는 것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말합니다. 곧 죄와 잘못을 거슬러 주님께로 가는 사람은 ‘생활하는 자’이고, 죄와 잘못에 떠밀려 가는 자는 ‘그저 존재하는 자’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의 말씀을 어긴 후, ‘모든 것이 남 탓’이라며 그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겼습니다. 반대로 다윗은 바쎄바를 범한 후, 하느님께서 그 죄를 밝히시자 무릎을 꿇고 주님께 용서를 청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그저 존재하는 자였고, 다윗은 생활하는 자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마태 22,14)는 말씀처럼, 존재하는 사람은 많아도 살아서 생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을 성경도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생활하는 사람, 선택된 사람으로 살고자 노력합니다. 세상 안에서 잘못과 죄를 범하지 않고 살기란 어렵고 유혹도 많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거슬러 올라가는 사람, 살아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유혹의 물결에 떠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모님과 함께 살아있는 사람으로 주님께 나아가는 레지오 단원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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