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승천
8월 하단 은총의 샘 Co. 훈화
1950년 11월 1일, 교황 비오 12세는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셨던 하느님의 모친 마리아가 지상의 생애를 마치신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상의 영광에로 들어 올림을 받았다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된 신앙의 진리이다”는 말씀으로 성모승천 교리를 선포하셨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도 쉽지 않은 우리들에게 성경에 나와 있지도 않은 성모승천 교리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성모님의 승천을 모든 신앙인이 믿어야 할 교의로 선포하는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
성모승천에 대한 근거는 바로 신약성경의 ‘가르침’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신 복음은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신앙인으로서 성실히 살아간다면,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 신앙인들도 부활하리라는 희망의 복음이었습니다. 이것이 부활신앙이며, 신약성경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우리 신앙인은 마리아를 공경합니다. 마리아를 통해 우리에게 구원이 주어진다는 믿음이 아니라, 예수님을 낳으신 순명의 어머니로서, 또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삶으로 보이신 신앙의 모범으로서 공경하는 것입니다. 이런 공경은 초대교회 공동체에서부터 형성된 교회의 거룩한 전통이었습니다. 이 전통 안에서 보면 마리아는 예수님이 선포하셨던 복음대로 사신 분입니다. 그래서 마리아가 죽은 후, 예수님이 마리아를 부활시키고 하늘로 불러올리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성모승천이 믿을 교리로 선포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성모승천 교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거룩하게 살아가면 우리도 마리아처럼 하느님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 올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그 희망을 믿고 성모 마리아와 함께 이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임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