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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아 훈화 2022. 3

이장환 마르티노 레지아 지도신부

시노드의 뜻과 목표

‘시노드’(Synod)는 교회의 거룩한 전승 안에서 사용되어 온 오래되고, 존중되어야 할 단어로서 전치사 쉰(σύν, ~와 함께)과 명사 호도스(ὁδός, 길)가 합성된 단어로 ‘하느님 백성이 함께 걸어가는 여정’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시노드’의 의미를 되새기면 ‘함께 걷는 여정’이 바로 ‘교회’이고 그 여정에 참여하고 함께하는 ‘하느님 백성’ 모두가 바로 ‘시노드’인 것입니다. 그러나 시노드가 이런 의미의 명사임에도 불구하고 ‘회의’라는 의미로 굳어져 있어서, 시노드와 같은 뜻의 라틴어 명사 시노두스(Synodus)의 형용사인 시노달리스(Syndalis)라는 단어를 다시 명사형으로 만듭니다. 그 단어가 시노달리타스(Syndalitas)입니다. 신조어여서 정확한 번역 자체가 불가능해 ‘시노드 과정’, 즉 ‘하느님 백성이 함께 걸어가는 순례 여정의 정신과 그 모든 과정’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하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하느님 백성 전체가 이 여정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번 세계주교시노드는 단순히 발표와 보고서 작성으로 이루어진 또 다른 회의나 행사가 아닙니다. 이번 시노드는 함께 걷는 여정, 함께 하는 과정입니다. 교회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선포하기 위하여 서로 경청하고 대화하며 기도하고 함께 식별과 결정의 과정을 걸어 나가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각 지역 교구에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가 모여 서로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불안에 먼저 귀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가운데 우리가 거룩함 안에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때 서로 동행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대화하도록 부름을 받습니다. 교회 안에서 듣고 말하는 것은 항상 기도와 함께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령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함께 경청하고, 대화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렇게 함께 걷는 여정의 '목표'는 새로운 비전이나 목표를 가진 사목적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 함께 있고, 서로 경청하고 배우며,

주님과 그분의 교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 성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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