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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복음을 전하면 행복해집니다」 펴낸 양해룡 신부

 
 ▲ 양해룡 신부
복음을 전하면 행복하다. 때문에 매일매일 실천할 수 있고 신자라면 누구나 지속해야 한다. 하지만 선교를 특별한 능력이 있는 몇몇의 봉사자들이 하는 활동으로 인식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단순한 일상 안에서 언제, 어떻게 선교해야 할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복음을 전하면 행복해집니다」(184쪽/1만 원/도서출판 기쁜소식)는 우선 누구나 선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채우는데 안성맞춤인 책이다.

양해룡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담당,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총무)는 「복음을 전하면…」에서 일상생활에서 직접 겪은 일들을 복음화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덕분에 선교활동은 특별한 사람들이 특별한 때에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밥상을 차려 숟가락에 떠서 입까지 가져다주길 바라는 태도보다는, 생활에서 겪은 여러 상황 속에서 내가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실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식에서 제 삶의 이야기부터 담아냈습니다.”

지난 2005년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에서 선교학 박사학위를 받고 선교 교육 현장에 나섰을 때, 양 신부가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선교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있게 인식하고 있는 신자들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 관심에 비해 실제 삶에서 선교를 실천하는 이들은 크게 부족한 현실이 매우 안타까웠다. 선교는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는 여전히 생활 안에서 ‘기쁜 소식’을 타인과 나누는데 익숙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양 신부는 “많은 이들이 복음을 알리고 이웃을 성당으로 이끄는 것을 부담스럽고 어렵게만 생각한다”며 “개인의 신심생활에 힘쓰는 것을 상대적으로 더 쉽다고 생각하며 혼자만의 신앙생활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특히 양 신부는 “이러한 이들에게는 선교 활동에서 오는 행복감을 체험하는 과정이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한다.

양 신부의 경험담들을 하나하나 읽어가다 보면 교회문헌에 대한 지식도 자연스럽게 갖출 수 있다. 기존에 양 신부가 써온 선교 관련 전문서적들과는 달리,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칼럼식 글이지만, 체험담을 예로 들며 선교의 개념과 범위, 방법 등을 자연스럽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각 일화들과 관련해 교황문헌 ‘교회의 선교사명’ 등을 인용,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덧붙인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양 신부는 조만간 선교와 관련한 성경구절을 종합, 일상생활과 연계해 해설하는 책자도 펴낼 예정이다. 선교전문가 양성뿐 아니라 신자들의 삶의 눈높이에 맞춘 복음화를 돕기 위해서다.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의 전환입니다. 선교 대상자의 속마음과 생활을 이해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파고들어야 하지요. 그래서 선교의 장애는 대상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