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4 23:03

미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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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보?

미사나 영성체 때 미사보를 쓰지 않으면 안 된다거나, 미사보가 없으면 교회 전례와 성사에 참례할 수 없다는 것은 지나친 생각입니다. 미사보는 신앙인으로서의 소박한 생활과 정숙한 몸가짐의 한 표현으로 세례성사를 통해 깨끗해졌다는 순결함을 드러내는 교회의 오랜 관습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미사보는 공식 전례 때 세례를 받은 여교우들이 쓰는 머릿수건으로 라틴말로는 '벨룸'(velum)이라고 합니다. 미사보는 일상적으로 쓰는 흰색과 장례미사에 사용하는 검은색 등 두 종류가 있습니다. 여성이 머리를 가리는 관습은 구약시대부터 있었습니다.

구약의 여성들은 자신이 미혼임을 드러내기 위해 머리를 가렸습니다.
초기 교회에서 여교우들이 교회 공식 예절 때 머리를 가리는 관습은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를 공적으로 언급하면서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1고린 11,16) 바오로 사도는 여성의 머리는 남편을 상징하기에 교회 전례에 참여할 때 여성들은 머리를 가리라고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미사보를 쓰는 것은 교회의 오랜 풍습을 의미할 뿐 절대적이고 본질적인 신앙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미사보를 통해 드러나는 단정함과 정숙함, 겸손함을 지니도록 노력하는 것은 여교우들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좋은 표양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