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이스라엘에게 모세는 하느님과 자신들을 이어준 인물입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어져 온 민족의 역사에서 알았던 하느님이 이스라엘, 곧 야곱으로부터 시작된 이 민족이 하나가 되어 하느님 백성이 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모세였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뜻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가르침과 기록들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 의해 전해지고 가르쳐졌습니다.
이스라엘의 스승인 그들은 그 전통을 계승하고 스스로 지키려 의인으로 살았습니다. 당연히 그들에게 율법은 생명과 같았고 그 구절 하나 하나를 나누어서 설명하고 가르치며 그것으로 사람들을 죄인과 의인으로 구분 짓게 한 것도 그들 몫이었습니다.
예수님는 자주 그들이 위선자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들이 말과 행동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행실이 하느님 말씀을 무너뜨리지는 못한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할수록 그들이 율법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백성에게 이야기하십니다.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의 말, 곧 하느님에 관한 이야기와 율법의 내용은 모두가 기억하고 명심하며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는 행동은 율법이 아닌 그것으로 자신들의 지위를 드러내고자 또 의인임을 자랑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 하지 않으며 말씀을 말씀으로만 가두고 말았기에 예수님의 말씀이 이처럼 무거운 것입니다.
사람의 위선과 겉과 속이 다른 것에 우리는 그의 모든 것을 무시하거나 부정하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그들의 잘못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구분할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우리는 오히려 그들이 전하려 한 말씀 속 하느님의 뜻을 분명히 알아듣고 실천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선자들의 행동은 분명 율법의 정신을 흐리게 만들고 사람들에게 전혀 다른 것을 향하도록 만듭니다. 우리에게 율법은 그리스도의 모든 것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이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이 주님의 이 말씀에 속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여전히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