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묵상 듣기 : https://youtu.be/Ujluq0vutq8
오늘 복음 속 주님은 당신의 제자들과 비교를 당하십니다. 제자들이 한 아이에게 더러운 영을 쫓아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에게 부족함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그들은 분명 예수님의 제자들이고 예수님에게서 이런 사명을 받았기에 그들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서 뜻밖에 이야기를 듣습니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산을 옮겨 갈 수 있다로 이야기하십니다. 주님이 이야기 하신 믿음은 태산 같은 굳은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겨자씨만한 믿음, 곧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믿음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곧 예수님과 제자들의 차이는 능력이 아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하느님이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고 믿고 그분에게 온전히 자신을 맡기는 것을 신앙이라고 고백합니다. 성당에 충실히 다니고 기도도 열심히 하며 어떤 신심에 대해 열심히 하고 봉헌에도 성실하면 믿음이 충실하고 강하다라고 표현합니다.
사실 제자들은 언제나 예수님의 그늘 안에 있었고 그들에게는 든든하고 확실한 능력자 예수님이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을 지적하십니다. 무슨 차이가 있었을까요? 그들은 우리 보다 훨씬 나은 사람들인데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믿음은 소망이나 희망을 뜻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앎’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세상과 우리의 근본이심을 알고 모두가 행복한 삶은 사랑을 통해서 가능함을 알아야 합니다. 곧 우리는 그 하느님의 뜻을 알아 힘겹고 고단한 사람들을 안아주고 그가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결국 요행을 하느님께 맡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를 안아주고 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모든 일의 내용이었습니다. 주님은 기적을 베푸신 것이 아니라 사랑을 보여주셨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고, 하느님을 아는 것입니다. 겨자씨만큼 잘 보이지도 않는 사랑이 산을 옮기는 비결은 그 사랑이 곧 하느님으로부터 나오는 진짜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곧 아들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사랑을 헤아리는 것이 믿음이었던 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