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묵상 듣기 : youtu.be/ij7q-9ACw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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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그것은 이론의 영역에만 머물 수는 없지만 수련과 학문으로 이루어진 과정과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배우는 교리가 그러하고 신학의 영역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신앙의 풍부함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준비이고 삶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 많은 것들로 대비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결국 삶에서 그 모든 것을 확인하고 체험하지 않으면 그것은 사람을 이중적이거나 위선의 상태로 몰아가기 쉽습니다. 곧 삶은 없고 지식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아직도 깨달음이 없는 부족함의 상태를 말합니다.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신앙을 이야기하고 확신을 가지는 것에서 여러 위험이 드러나고 그런 곡해되고 왜곡된 가르침이 신앙인에게 해를 끼친다는 것과 그를 둘러싼 상황에 악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런 위험을 앞을 보지 못하는 길잡이와 그를 따르는 같은 조건의 사람의 이야기로 예를 드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예수님에 대한 깨달음이 부족할 때, 그럼에도 대단하신 분을 따른다는 이유로 자신들을 드러내고 자랑하려 들면 그것은 스승의 가르침보다 스승의 재주나 그의 자리를 궁금해하고 탐내는 이들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들 스스로는 서열을 세우거나 스승의 자리를 당장이라도 차지할 수 있으리라 행세하게 됩니다. 결국 그 결과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사람들을 망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좋은 몫을 얻을 수도 있는데 설익은 상태에 욕심이 본질을 흐렸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것을 깨닫는 것은 무척 힘이 듭니다. 자신이 이미 뿌리 깊이 새겨져 다른 것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그런채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바른 것이라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눈에 가까운 들보는 시야를 흐리게 하고 힘들게 하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이에게는 잘 보이지만 자신은 정작 보지 못합니다. 
 

 

 

그런 채로 살아갈 위험을 예수님의 제자들은 시시때때로 보여주었습니다. 당신의 죽음을 이야기 하는 순간에도 자신들의 서열 다툼을 벌였던 제자들. 그들이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제대로 전하고 보여줄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시름을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예수님은 이런 욕심 많은 제자들을 포기하지도 골라내지도 않으시고 믿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삶을 통해 결국 그들이 주님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지금 그 많은 제자들 중 예수님을 넘어선 제자는 없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뜻이 이루어졌고 제자들은 스승의 길을 따르며 우리에게 그 스승을 보여주었습니다. 많은 제자들이 눈에 들보를 들켰으나 주님은 그들의 들보를 걷어내주셨고 그들도 삶에서 그들의 눈을 맑게 하며 다른 이들도 주님을 바라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주님 예언의 완성을 신앙인으로 보고 있는 증인이자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길을 걸으며 눈을 뜨고 삶을 통해 스승의 삶에 가까이 가는 우리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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