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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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의 끝을 보내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모습은 위험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틀릴리 없지만 그분의 말씀이 당신을 언제든 죽일 수 있는 이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은 분명하고 그 깊이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자유'라는 단어를 꺼내십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자유는 율법의 정신을 살아가는 당신의 비밀을 말합니다. 물론 이 비밀은 감추어진 것이라기보다는 그들이 율법을 대하는 태도에 얽매여 예수님의 진실을 몰라본 것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자유를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아무에게도 종노릇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너희가 자유롭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른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나는 너희가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알고 있다. 그런데 너희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이야기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실천한다.” 


 

예수님의 자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자신들이 종처럼 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지키는 율법이 그들을 죄의 노예로 만들고 있음을 지적하십니다. 그러니 그들이 하고자 하는 '무죄함' 때문에 그들은 하느님의 사랑조차 느낄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들릴리 없는 것은 그들은 율법을 지키는 것에 잡혀 하느님이 진정 바라신사랑에는 접근할 수 없는 '매인 몸'으로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그들이 예수님과 다르다고 느끼고 또 예수님이 틀렸다고 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수이고, 그 덕분에 힘을 얻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틀리지 않았음을 그들 조상의 이름을 빌어 주장합니다. 


 

그들이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이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지금,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이야기해 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따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사생아가 아니오.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느님이시오.”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들의 말이 틀리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그들은 아브라함의 후손이 확실했고 하느님의 구원을 받은 민족의 후손임도 분명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세를 통해 전해진 하느님의 뜻은 잃고 그들 조상이 살기 위해 만들어 내고 해석한 율법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율법으로 자유는 커녕 권력자와 종의 모습을 취한채 살아오고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하느님께서 너희 아버지시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할 것이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와 여기에 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


 

예수님은 그들이 당신을 알아보지 못함을 분명하게 이야기하십니다. 당신은 율법의 내용이며, 하느님이 이스라엘에 내리신 사명 그 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는 표현이 바로 예수님의 삶이 드러내는 모든 것임이 예수님의 말씀으로 드러납니다. 하지만 보아도 볼 수 없는 것은 하느님 앞에서 그들은 구원을 누리기 보다 벌을 피하기 위한 자세를 취했기 때문입니다. 


 

자유로움은 예수님이 세상을 사랑하시며 지키신 아버지의 말씀입니다. 그것이 율법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율법이 사람을 죄에 시선을 두고 잡히게 한 것은 그들의 조상들이 하느님을 대하던 실수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모든 법이 최소의 것이듯 하느님의 율법에 적힌 죄에 대한 계명은 하느님께 나아가는 최소의 단위일 뿐입니다. 그것을 지키며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의 사람이 해야 할 일입니다. 



 

  • 괴정베드로 2019.04.09 23:54
    아멘!

    "하느님께서 너희 아버지시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할 것이다.........
    .................................................................................................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
    ............................................................................................
  • 베르나 2019.04.10 00:5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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