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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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을 묻는 율법학자들은 사두가이의 말을 막아 버리신 예수님에게서 '동지의식' 같은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분에게 다가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율법에 대해 묻습니다. 이 질문은 궁금해서 묻는 것이 아니라 한 편으로는 예수님을 시험하는 것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예수님이 자신들과 같은 편임을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그의 숨은 생각과 상관 없이 하느님 백성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진리를 이야기하십니다. 하느님의 백성이 잊지 말아야 하는 가장 큰 계명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것 아래에 그리고 그 출발점에 하느님이 계심을 잊지 않고 우리의 모든 삶이 하느님에게서 하느님으로 향하는 것임을 기억하고 그 근본에 충실하게 사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가 사람됨을 확인하는 것은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있는 누군가를 보고 그의 삶을 함께 하고 그 부족함을 채워줌으로써 서로 행복해진다는 하느님 뜻의 실천을 뜻합니다. 


 

이 두가지 가치 안에서 우리는 살아야 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 가치가 우리가 다른 모든 계명을 지키는 유일한 기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것입니다. 그 때도 지금도 우리는 율법과 예언서를 자신을 위해서 해석하는데 익숙합니다. 하느님이 주신 말씀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를 두고 열심히 묵상도하고 기도도 하며 그것으로 나의 유익을 취하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이 이 모든 것을 주신 이유가 아닌 나에게 이 말씀이 필요한 이유를 찾아 기뻐하거나 열심을 기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근본도 또한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내 앞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볼 때 깨닫게 된다는 것을 잊어 버립니다. 세상에서 '나'는 가장 소중한 존재이고, 내가 아니면 누구도 보살펴 주지 않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결국 그것으로 인해 우리는 하느님도, 이웃도 뒤로 미루게 됩니다. 혹은 하느님과 이웃이 나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 상황을 좋아하고 즐기기도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우리에게 전해지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나를 중심으로 이 말씀이 이해된다면 우리는 이 진리의 하느님과 이웃의 자리에 나를 놓고 즐거워하는 이상한 연극의 주연으로 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진짜 유혹입니다. 마귀의 장난보다 무서운 우리 자신이 지금껏 하느님 앞에서 행했던 수많은 죄와 불법이 이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차라리 마귀는 하느님께 도전하는 부질 없는 행동으로 일상을 허비하지만 우리는 우리를 지키고 사랑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리는 무서운 행동을 합니다. 


 

그러므로 이 계명을 지킴은 우리의 진짜 모습을 지키는 것이고, 그 구체적인 방법은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알려주신 모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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