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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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어린 시절부터 공평함을 가르치면서 늘 불공평했습니다. 이미 차이가 정해진 세상에 어떤 것도 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누구나 평등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세상은 불공평했고 언제나 우리들의 순서는 누군가에 의해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우리는 공평한 불공평을 이용해 행복해했습니다. 


 

하늘 나라에 대해서도 우리는 늘 불공평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중 누군가가 이끄는대로 우리는 하느님의 세상보다는 지옥에 대한 공포가 더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불공평함을 기반으로 하늘나라를 그리고 그 나라를 부자의 나라나 부유한 나라의 최고 단계 쯤으로 생각하는 일들까지 있습니다. 


 

누구는 가고 누구는 못간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그러다 보니 지옥은 피하기 위해 죄를 멀리하기는 하지만 하늘나라에 들어가기에 가장 중요한 사랑은 주저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무죄함을 주장하고 자랑하던 예수님의 살인자들과 다를바 없는 의인의 길을 걷는 일들도 빈번해졌습니다. 그러나 하늘나라는 처음부터 진짜 '공평함'으로 세워진 하느님의 나라였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늘나라는 일꾼들을 부르는 밭의 임자의 기준에 따른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임자는 이상할 정도로 공평합니다. 그래서 일꾼들의 원성, 곧 불공평하다고 말하는 도전에 직면하십니다. 하늘나라는 우리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공평하고 모두에게 이미 주어져 있는 것 같은 구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 하늘나라는 분명 모든 일꾼들에게 기쁨과 행복의 나라입니다. 


 

우리는 그런 하느님을 믿고 그 하느님은 우리를 끝까지 찾아 나서십니다. 그것이 진리인 성경에 등장하는 하느님이고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이를 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생이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 되신 것입니다. 


 

불공평한 세상을 당연한 것으로 만든 이들은 오늘도 공평함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만드는 하늘나라 앞에서 주저하고 방황하는 이들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주님의 공평함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 교회 안에서도 이런 공평함은 이루어져야 합니다. 싸움이 아니라 일함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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