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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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구하러 오신 예수님.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하늘 나라를 구하고 바라지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하늘나라의 모습과 내용은 우리의 이 세상 삶에서 출발하고 기준을 삼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의 유한한 시작과 마침 안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그 이상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유한한 세상에서 무한한 것을 생각할 능력을 가졌지만 그것이 생각 이상의 범위를 넘어서기는 힘듭니다. 


 

우리가 아는 하느님에 대한 것도 우리의 지식의 범위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을 안다고 말하면서도 모두 알 수 없다는 고백을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주신 것 안에서 이해하며 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삼위일체를 말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우리의 모습 속에서 있는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럼에도 실망스럽지 않은 것은 세상을 만드신 하느님은 언제나 친절하게 우리의 모든 것을 통해 당신과 함께 살고 있는 우리를 보게 하시고 알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원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세상에 이루어질 때, 곧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계실 때도 아버지의 뜻은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곧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우리가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을 통해 예수님은 우리가 하늘나라를 알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곧 하늘나라를 알 수 있게 하는 우리의 경험 속에서 우리를 하늘나라로 이끌어 주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방법으로 등장하는 가장 익숙한 것이 '비유'였습니다. 


 

복음 속 예수님의 비유는 '저절로 자라는 씨앗의 비유'와 '겨자씨의 비유'입니다. 이 둘 속에 같이 부분은 우리가 확인하는 것은 그 시작과 끝일 뿐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곧 씨를 뿌리고 그것이 얼마나 커질지 또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알지만 왜 그렇게 되는 것인지 관찰 이상 이치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도 성장이 있음은 알면서도 노력 이상 공식으로 완전한 결과를 뽑아낼 수 없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 결과를 보고 판단을 하거나 예측되는 것만으로 그 다음을 그려냅니다. 예수님은 그 과정을 '저절로' 라는 표현으로 하느님의 은총임을 알게 하십니다. 곧 우리가 살피는 우리의 모습으로도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지 못하지만 결국 하느님은 우리를 영글게 하시고 열매맺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늘나라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우리는 이 비유를 통해 알아듣고 그 믿음 속으로 하느님을 사랑할수 있어야 합니다. 


 

곧 하느님의 사랑이 아니시면 세상 모든 것은 살아갈 수 없으며 그 일은 꼭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하늘나라를 알려주는 많은 일들이 이유를 알지 못하는 사이에 벌어집니다. 그 모든 것의 질서와 '저절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사랑을 안다면 우리는 그 비밀만으로도 세상을 살아갈 행복을 얻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 역시 '저절로' 자라나는 가장 소중한 씨앗임을 알게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성장한 우리는 기뻐할 중요한 이유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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