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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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공생활 내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과 불화를 겪으셨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예수님은 '무법자'처럼 보였고, 그분의 모든 것이 그들에게는 눈에 가시였습니다. 율법을 지켜야 하는 이스라엘 사람이지만 그분은 율법과 별 관계 없는 분처럼 보입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점을 기억할 이유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분명 그냥 이스라엘 사람으로 사셨기에 우리는 예수님이 율법과 관계를 어떻게 정하고 지내셨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율법과 예언서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분명히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당신 제자들에게는 분명한 메세지로 전해졌을 것입니다. 당신의 자유로움이 결코 율법을 어기거나 예언서에 기록된 이야기들을 바꾸어 놓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며 율법과 예언서는 그 내용 그대로 지켜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율법과 예언서는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하십니다. 당신이 사람들 눈에 율법과 예언서와 상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며 예수님은 오히려 율법과 예언서를 지키고 계심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예수님의 자유로움은 그야말로 최소한 지켜야 하는 율법과 예언서의 내용을 넘어 하느님이 바라신 것을 실천하셨기 때문에 드러난 가치였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하느님 아버지가 바라시는 대로 살아가는 예수님은 율법과 예언서의 내용을 언급하지 않아도 될만큼 하느님께 충실한 분이셨기에 그분에게서 위태로운 죄의 기준을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당연히 계명을 지키셨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셨고 제자들에게 그 삶을 가르치셨기 때문에 '크신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이는 지금도 율법과 예언서의 모든 것을 지키는 사람이 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율법 뿐 아니라 규칙에 얽매여 사는 우리들입니다. 그것이 이야기하는 가치보다는 그 법을 지키는가를 두고 기로에 서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깨닫고 율법을 들여다보면 하느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알게 되고, 예언자들의 이야기들은 언제나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알게 해 줍니다. 
 

율법은 죄에 우리를 묶어두기 위해 내려진 족쇄가 아니고, 예언자들의 이야기도 두려움을 자아내는 경고가 아닙니다. 율법은 하느님께서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하느님 백성의 준비를 위한 가르침이었고, 예언자들은 하느님이 백성을 구하시기 위해 언제나 함께 하심을 알려주던 사랑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율법과 예언서는 지켜져야 함을 잊지 맙시다. 경문에 시달리며 사는 것은 안쓰럽지만 최소한 그것이라도 지켜야 하는 것은 피해갈 수 없는 숙제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자유로움을 방종으로 몰아 그 뒤에 숨지 말고 율법과 예언서를 깨달아 그 위에서 하느님 안에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예수님 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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